만들어진 진실 - 우리는 어떻게 팩트를 편집하고 소비하는가
헥터 맥도널드 지음, 이지연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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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마주한 것은 네이버 메인에 소개된 출판사의 블로그에서였다.

퀴노아에 대한 예시를 들며 시작하는 이 책의 주제를 한문장으로 꿰뚫기는 어렵지만 나는 이렇게 말해보고 싶다.


진실은 하나일지 몰라도, 그 진실을 바라보는 각도는 여럿이라 눈에 비치는 진실의 모습은 다양하다.

그래서 진실은 그 모습에 따라 서로 경합하게 되고, 이런 '경합하는 진실' 속에서 우리는 그 진실을 왜곡해서 바라보지 않을 필요성이 생긴다.

그 진실을 의도적으로 왜곡하는 '오도자'와 그 진실을 본의아니게 잘못 해석하는 '오보자' 사이에서...





이 책에서는 '경합하는 진실'이라는 이 말을 한마디의 비유를 통해 말하고 있다. 

 "경합하는 진실의 훌륭한 비유 대상이 바로 사진이다."


사진은 결코 의도를 가지고 거짓말을 하거나, 진실을 곡해하지 않는다. 다만 찍는 사람이 원하는 각도에 따라 다른 해석의 여지를 남길 뿐..

진실도 마찬가지이다. 포토샵을 하듯, 의도적으로 곡해하지 않는다면 그 모습은 당연하게도 여러가지 모습을 하고 있다.


요즘 세상에는 이 책에서 말하는 '경합하는 진실'이 너무나도 많다. 또한 분명히 틀린말은 아니지만 본질을 흐리는 진실의 모습도 많이 있다.

이 책이 그러한 것들을 전부 가려내서 진실을 찾게 해주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히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은 우리가 진실을 바라보게 하는 그 여러가지 시선과 관점을 다양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과 진실은 다르다. 하지만 진실과 거짓말은 또 다르다. 진실이 겉 모습은 진실일지라도 그 내용은 거짓일 수도 있다. 그것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그리고 어떻게 편집하느냐에 따라서.


21세기의 수많은 정보와 데이터가 난무하는 세상 속에서 조금이나마 시각을 넓힐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 만으로도 이 책이 갖는 의미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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