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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글쓰기 초등학교 - 최창의 선생님이 콕콕 짚어주는
최창의 지음, 안홍근 그림 / 바보새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어렸을 때 일기쓰기와 독후감 숙제는 매번 어려웠고, 아빠께 일기지도를 받았던 기억이 난다. 매번 들었던 내용은 “느낀점”을 쓰라는 것이 었는데 그때는 그것이 어찌나 어려웠던지, 내가 뭘 느꼈는지도 잘 몰랐었다.
얼마 전 조카들 일기를 봐줄 일이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내입에서 나온 소리는 “ 느낀점을 써봐, 하루 종일 느낀 게 그렇게 없니?” 라는 책망 비슷한 가르침이었다.
내가 아빠께 그런 말씀을 들었을 때와 아마 똑같이 막막한 심정이었을 것이다. 아이들이 주의 깊게 자신들이 느꼈던 감정을 기억해 놓지 않은 상태에서 저녁때 일기를 쓰면서 그 느낌을 기억해 내기도 힘들지만, 일기 쓰는 것 자체를 싫어하기 때문에 글쓰기는 더 힘들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쉽게 가려쳐 줄 수 있다면 아이들도 좋고 나도 참 좋은 이모가 될 텐데 라는 생각이 들던 차에 발견한 책이 “신나는 글쓰기 초등학교” 이 책 이었다.
신나는 글쓰기 초등학교 책에는 각 글마다 코멘트가 있다. 하지만 이 코멘트 글은 부드럽게 가르쳐주고 있다. 이 글에는 어떤 점이 있으면 더 좋겠는지 조목 조목 쓰여져 있다. 이 글에서는 어떤 점이 좋고, 어떤 점이 조금 부족한데 그런 부족한 부분은 어떻게 채워 넣을 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하는 코멘트가 들어가 있다.
그리고 활자도 크고, 적절한 그림도 들어가 있어서 쉽게 손이 가고 읽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글쓰기를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모르는 학부모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글의 내용에 따라 어떤 조언이 필요한지 코멘트 내용을 잘 읽어보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무조건 느낌을 써라 라는 조언보다는 조금 더 글쓰기에 잘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다. 일기를 쓸 때,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쓸 때 그리고 기행문 등을 쓸 때에 어떤 도움을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이 책의 구성이 무엇을 쓸까와 어떻게 쓸까로 구분되어 있어 해당하는 내용들에 대해 다양한 소재를 통한 글들로 다양한 코멘트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시와 일기를 쓸 때에 어떻게 하면 좋은 글이 나올지 글 다음에 나오는 코멘트를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글 쓰기의 방법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방법대로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글 쓰는데 도움을 준다면 아이들도 글쓰기나 일기쓰기 혹은 독후감을 즐겁게 쓸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