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 일반인을 위한 정신분석학 ㅣ 살림지식총서 470
김용신 지음 / 살림 / 2013년 10월

정말 이 시리즈는 복불복. 낚시성 제목에 속았다. 정신분석학의 일반론을 아주 일반적으로 나열하고, 여기에 자의적인 정의도 서슴없다. 함량 미달의 몇 권이 시리즈의 공신력을 떨어뜨린다.

[100자평] 유리 동물원

유리 동물원 ㅣ 범우희곡선 8
테네시 윌리엄스 지음, 신정옥 옮김 / 종합출판범우 / 2010년 4월

잊기 위한 추억을 위한 희곡. 자신만의 세계로 침잠하는 등장인물들. 만족할 수 없는 현실을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 애처롭다. 자전적 요소가 강한 작품이라고.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조만간 읽어봐야겠다.

[100자평] 팽 선생

팽 선생
로베르토 볼라뇨 지음, 남진희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11월

뚜렷하고 강렬한 것은 없다. 그저 불분명한 사건과 명확하지 않은 인물들이 연못을 부유하는 듯한 느낌이랄까. 초기 작품이라 읽었던 다른 소설과는 맛이 다르다. 진실을 알기에 팽 선생과 우린 너무 많이 타협했는지도.

[100자평] 인권은 정치적이다

인권은 정치적이다 - 쟁점으로 보는 인권교과서 ㅣ 한겨레지식문고 3
앤드류 클래펌 지음, 박용현 옮김 / 한겨레출판 / 2010년 5월

｀쟁점으로 보는 인권교과서｀라는 서브 카피에 걸맞은 개론서. 인권의 역사, 기관, 주요 인권 등의 내용을 250여 쪽으로 훑어볼 수 있다. 필요와 요구에 비교하면 열악한 우리의 인권도 다시 돌아보자.

[100자평] 원인

원인
토마스 베른하르트 지음, 김영옥 옮김 / 범우사 / 2003년 10월

자전적 이야기, 한 소년을 통해서 들어보는 사회와 교육의 부조리함과 비인간성. 작가의 문장은 지독하게 반복되며 끈질기게 파고든다. 몇백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사회 구조와 개인 불행의 ｀원인｀을 듣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