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3 - 장정일의 독서일기 빌린 책, 산 책, 버린 책 3
장정일 지음 / 마티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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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의 독서일기>
나는 다른 사람들의 책에 대한 생각이나 느낌들이 담긴 서평 읽는 것을 좋아하고 관심도 많다.
같은 책을 읽더라도 나와는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것을 느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처음 발견하고 꼭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는 서평이벤트를 계기로 이 작가와 작품을 알게되었고 이렇게 접하게 되었다.
저자는 20년 동안 독서일기를 썼다고 한다.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독서일기를 썼다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독서일기는 1권과 2권이 이미 출간되었고, 이 책은 3번째 책이다.
이 책은 2011년 7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쓰여진 112편의 독서일기이며 소설, 인문, 고전, 정치, 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의 책들에 대한 느낀 점이나 깨달은 점들이 담겨있다. 또한 독서일기 뿐만 아니라 책의 배경이 되었던 그 당시의 시대적 상황이나 작가에 대한 정보 등 다양한 정보들이 함께 서술되어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평소에 책을 자주 읽고 접하지만 소설이나 에세이 장르 위주로 읽는 편독이 있는데,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책들을 간접적으로나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솔직히 책 자체가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독서일기를 써왔던 저자의 시선으로 여러 가지 새로운 지식들을 얻을 수 있었으며 
편독하지 않고 다양한 책들을 접할 수 있는 방법, 독서일기를 작성하는 방법들을 배울 수 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앞서 출간된 1권과 2권도 꼭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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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 마녀들의 채팅방 - 시카고에서 온 초보 마녀 로렌의 이야기 모던 위치 1
데보라 기어리 지음, 유수아 옮김 / 초록물고기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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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서 온 초보 마녀 로렌의 이야기>
책의 제목과 표지만 봐도 호기심이 생기고 참 흥미롭게 느껴진다. 이 책은 모두 일곱 권으로 구성된 모던 위치 시리즈의 첫번 째 작품으로 세상에 흩어진 마녀들을 모아 서로 도우면서 살기 위해 마녀들의 채팅방을 운영하는 워커가족을 중심으로 오늘날의 마녀들이 벌이는 재밌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신이 마녀인 줄 모르고 28년을 살아온 로렌이 마녀 공동체에 합류하는 과정의 이야기이다. 현재의 안락하고 평범한 삶을 떠나 마녀의 삶을 살아야하는 과정에서의 사건들과 에피소드를 담아내고 있고, 거기에 로맨스와 유머가 적절하게 가미되어 있다.  
시카고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면서 살고 있는 로렌은 인터넷을 하다가 소환주술에 걸려서 마녀들의 채팅방에 들어오게 된다. 로렌은 채팅을 하면서 자신이 마녀임을 알게 되고 황당해하며 고민하지만
결국에는 천재적인 마법사 에어빈과 짝을 이루고 자신이 갖고 있는 뛰어난 독심술과 텔레파시 능력을 적극 활용하며 이전과는 전혀 다른 현대적인 마녀의 삶을 살게 된다.
사실 나는 판타지소설은 그리 즐겨 읽거나 좋아하지 않는다. 또한 내 기준에서 재미없다는 괜한 편견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너무나 색다르고 흥미로워서 단숨에 끝까지 읽을 수 있었으며  판타지소설의 매력을 느끼게 해주었다.
무엇보다 마녀가 나오는 책이라고 해서 말도 안되는 판타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랑이나 우정, 가족 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이 좋았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부담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마녀들의 이야기로 판타스틱함과 마법을 통한 감동까지 느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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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인
쓰카사키 시로 지음, 고재운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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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Genome Hazard>
오랜만에 일본 추리소설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불안한 징조와 충격적인 이야기로 시작된다.
결혼 후 첫 생일을 맞게 된 일러스트레이터 도리야마 도시하루! 아내 미유키와의 저녁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서둘러서 집으로 온 그는 조명이 나간 거실과 열일곱 개의 촛불, 그리고 아내의 시체와 마주하게 된다. 그 순간 전화벨이 울리고 눈 앞에 시체로 있는 그의 아내 미유키의 목소리가 귀에 들린다. 곧이어 자신들이 형사라고 말하는 두 남자의 추격과 위협을 피해 도망을 치고, 도망 중에 죽음의 위협을 받게 된다. 그러다가 우연히 만난 기자 오쿠무라 지아키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삶에 대한 진실을 알아가게 된다. 이 사건을 통해 지금까지의 인생이 자신의 것이 아니었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 도리야마의 인생은 한순간에 바껴버리게 되고, 그의 기억을 좇아가며 사건을 풀어나가면서 전개된다.  
살인사건에 숨겨진 또 다른 사건들.. 
내가 알고있던 자신의 모습이 실제의 내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된다면 어떨까..?

사건이 전개되기까지의 첫부분에 비해 중간부분에서 약간의 지루함이 느껴졌지만 기억과 정체성이라는 주제를 흥미롭게 풀어냈다는 점과 속도감 있는 사건 전개, 치밀하게 짜여진 구성이 참 좋았다.
사실 책을 읽기 전에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기대 이상으로 큰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다.
무엇보다 현실적인 이야기라 더욱 박진감 넘치고 흥미진진 했으며 거듭되는 반전이 놀라웠다.
추리나 서스펜스,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하거나 즐겨있는 분들이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제15회 산토리 미스터리 대상 독자상을 수상했으며 영화로도 곧 개봉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같은 이야기를 영화로는 어떤 방법으로 표현될지 기대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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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가루 백년 식당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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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은 시간을 넘어 이어진다>

 

이 책은 표지가 너무 예뻐서 끌리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저자인 모리사와 아키오의 작품 <무지개 곶의 찻집>을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 책을 망설임 없이 읽기 시작하였다.

100년의 시간을 잇는 사람과 인연의 이야기!

이 책은 일본 쓰가루 지역에서 4대째 메밀국수 식당을 이어오고 있는

오모리 식당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1대 오모리 겐지부터 4대 오모리 요이치에 이르러

각 인물들의 삶을 번갈아가며 이야기가 펼쳐지는 형식이다.

오모리 가문의 4대째 후손인 오모리 요이치는 가업을 잇고 싶어한다.

하지만 요이치의 아버지 데쓰오는 더 큰 세상에 나가서

요이치의 진정한 꿈을 찾길 바라는 마음에 도쿄로 보낸다.

요이치는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며 방황하게 된다.

그렇게 방황하는 생활을 하다가 사진작가 나나미를 만나게 되고,

사랑을 시작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리고 겐지와 도요의 이야기도 놓칠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대를 이어 내려오는 가족들의 이야기와 식당의 이야기,

그리고 젊은 남녀의 사랑이야기가 함께 담겨있는 것이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전개방식은 책을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게 해주었고,

책의 앞부분에 있는 등장인물 소개와 가계도는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오모리 식당의 따뜻하고 기적적인 이야기는 큰 사건이 아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소소한 일들을

담고 있어서 진실성과 진정성이 느껴졌다.

여유없이 바쁜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오랜만에 가슴이 따뜻해짐과 뭉클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난 것 같다.

저자의 다음 작품들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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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목적 - 네 번의 삶.단 하나의 사랑
W. 브루스 카메론 지음, 이창희 옮김 / 페티앙북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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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네 번의 삶, 단 하나의 사랑>

 

몇 달 전, <말리와 나>라는 책을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이 책 역시 개를 소재로 쓰여졌다고 하여 읽어보게 되었다.

<내 삶의 목적>은 사랑스러운 개가 전생의 기억을 간직하며

여러번 환생하면서 자신의 삶의 목적을 알게 되는 내용이다.

개가 전생의 기억을 모두 간직하며 환생한다는 설정이

매우 독특하고 신선하게 다가왔으며 사람의 시선이 아닌

개의 시선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점이 무척 흥미롭게 느껴졌다.

이 사랑스러운 개는 네 번의 환생을 통해 토비, 베일리, 엘리, 버디라는

이름을 갖고 삶을 살게 되는데

잡종개, 사랑받는 애견, 인명 구조견, 유기견으로서의 삶을 살면서

개의 시선으로 소소하고 다양한 일상들을 재밌게 또는 슬프게 담아내고 있다.

개의 시선으로 다양하게 보여지는

우리 세상의 모습들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다. 

 

개는 네 번의 삶을 살면서 진정한 삶의 목적을 찾는다.

하지만 이 개가 찾은 삶의 목적보다 더 중요한 것은 네 번의 소중한 삶과,

그동안 만났던 사람들과 나누었던 사랑인 것 같다.

비록 사실이 아닌 허구적인 이야기지만 이 책을 읽으며

사람과 동물이 나눌 수 있는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고,

개의 입장에서 그들의 삶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누군가를 사랑하는 방법을 사랑스런 개의 이야기를 통해서

배울 수 있었고 마음이 따뜻해짐과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지는 않지만

애완동물을 직접 키우는 분들이나 키우셨던 분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아마 나보다 더 많은 것을 공감하며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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