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별글클래식 파스텔 에디션 4
제인 오스틴 지음, 엄자현 옮김 / 별글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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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이라는 것이 참 무섭다.
살면서 편견이나 선입견을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생각지도 못하는 때에 불쑥불쑥 튀어 나온다든가
나도 모르는 사이 이미 작동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뒤늦게 반성할 뿐
속수무책으로 끌려다닐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오만과 편견 속 엘리자베스의 모습은 거울을 보는 듯 나와 닮아 있어
책을 읽는 내내 흥미진진했지만
한 편으로는 현실속의 나를 뒤늦게 한심해하듯 엘리자베스의 행동도 너무 성급한 측면이 보여 안타까웠다.
순간의 보여진 장면에서 상대를 바로 판단해버리고 선을 그어버리는 행동 때문에
다른 것들을 놓치는 실수를 하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충분히 겪어보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한 상황 속의 단면만 보고 전체를 그렇게 매도하는 것은
상대에게도 잘못하는 일이지만 나 자신에게도 잘못하는 일이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하고 상대로 하여금 나에게 다가오는 것을 방해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더더욱 편견을 걷어낸 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성급하지 말고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신중하고 진중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데 있어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내 기준에서 상대가 옳지 않다고 생각되더라도 그냥 그런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하며 받아들이는 자세가
편견을 갖고 저지르는 오만한 말과 행동을 줄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다.

약간 헷갈리고 복잡하고 정신없는 느낌으로 읽었지만
한 번쯤 읽어두면 좋을 고전문학이다.
평범한 연애소설인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읽다보면 절대 그 내용만이 전부가 아닌 그런 고전이다.
상대에게 가진 편견을 깨닫고 반성하고 고쳐나가며 사랑까지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면 일종의 성장소설과 같은 느낌도 든다.
책으로도 재밌지만 영화로도 볼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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