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농장 별글클래식 파스텔 에디션 2
조지 오웰 지음, 우진하 옮김 / 별글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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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평등한 존재로 모두 같은 위치에서 생각하고 생활하며 살 수는 없는 것일까? 

인간의 횡포에 못견뎌 반란을 일으키고 이제는 우리끼리 평등하게 잘 살아보자라고 다짐했지만
그 안에서 또 다시 권력을 가진자가 생기고 군림하고 독재하는 모습을 보면서 왜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일까,
왜 기회만 되면 누군가의 위에 군림하려고 하는 것일까
인간의 본성을 어떻게 이용해야 이런일이 반복되지 않는 것일까 진지하게 고민이 되었다.

반란을 일으키면 행복하게 잘 살 것이라 생각됐으나
그 이후에도 똑같은 일들은 반복되고 이내 다시 예전의 지배적인 구조로 돌아가는 것을 보면서
끊임없이 생각을 하고 또 해봤다.
이 책에서 보여준 모습들에 대한 뾰족한 답이 없다고 생각해서인지 생각을 계속 하고 또 하게 됐는데
그 과정이 복잡하고 머리 아프긴 했지만 삶과 사회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
그게 이 책의 매력이기도 하고.

그저 그렇게 이끌리는대로 자기의 주장 없이 끌려가듯 시간을 보내고 노예처럼 일하는 동물들을 보면서
지금 사회의 모습과 비교를 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먹고 살기 바쁘다고 정치에 무관심하게 되는 일과
보이는 것 그대로를 믿어버려 언론과 정치인들의 거짓말에 회유당하고 선동당하는 일이
책 속의 미련한 동물들과 뭐가 다른지 알 수 없었다.
깨어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노예같은 동물들처럼 이용당할 뿐이다.

보이는 것 그 이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자각하면서 살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이제는 뉴스도 신문도 곧이 곧대로 믿을 수 없고 내가 스스로 검색하고 공부해서 파악하고 알아내야 안심이 된다.
다행스럽게도 탄핵을 거쳐오며 나를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깨어있는 것 같아 
어느정도 안심은 되지만 긴장을 놓을수는 없을 것 같다,
서서히 스며들듯 우리를 세뇌시켜 선동하려는 시도는 지금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나는 더 이상 바보같이 돼지들의 지배에 놀아나는 동물로 살지 않을 것이다,
나는 깨어 생각하는 인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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