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 원으로 결혼하기 - 불친절과 노키드의 저예산 결혼 대작전
불친절 지음 / 이마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처음에 제목을 봤을 때 진짜 저게 가능할까 싶었다.
예단, 예물, 속칭 스드메, 결혼식 다 포기하고 하는 걸까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500으로 뭘 할 수 있을까.
사실 이 책을 보면서 아 참 결혼은 많은 이야기들이 쌓여 있구나 싶었다.
옛날부터 내려오는 습관도 덕지덕지 붙어 있고, 양가의 욕심과 바람, 그리고 양가의 자식에 대한 기대,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정확히는 눈초리, 그리고 그 안에서 이뤄지는 축복.
결혼을 하는 사람들은 참 다 다른데, 결혼이라는 것과 그 준비는 마지 규칙처럼 뭐는 해야하고, 뭐도 해야하고, 뭐는 꼭 해야하고 그런게 많더라.
결혼식 그리고 그걸 위해 준비되는 많은 것들에 대해 여전히 부담감이 많기 때문에,
저예산으로 최대한 간추려서 준비한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책을 보면서도 조금 힘들었다.
연애는 둘만 하는 건데, 결혼은 둘만 하는 게 아니라서 더 그런 듯하다.
연애는 그냥 생긴거나 느낌 그런걸 따지지만, 결혼은 더더더더더더 많은 시선으로 따지게 마련이니까.
이 두 만화가들이 만나 결혼식을 하는 이야기는 간략하고 어렵지 않게 그려져있다.
그렇게까지 겁먹고,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도 하고 있다.
과연 정말 그럴까라는 생각은 여전히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많은 과정을 하나하나 챙기고 하다 보면,
그 안에서 적절한 타협점도 찾고, 더불어 내가 필요한 내가 하고 싶었던 게 무엇인지도 잘 찾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어진다.
정말 현실적인 내용이라서 더 구체적으로 다가온 결혼 준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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