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순간 - 녹초가 된 당신에게 찾아온
튤리안 차비진 지음, 최요한 옮김 / 터치북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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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은혜, 구원과 행위, 율법은 관계가 없다는 류의 책을 많이 읽고 있다.
정말 감동적이게도, 내 행위와 모습과 위치과 계층과는 상관없이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주시고 구원을 주신다.
구원의 기쁨과 하루하루 나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알면 알수록 기쁘고 감사하다.
하지만 내가 지치고 고단하고 사람들과 관계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그 순간에는, 하나님의 은혜가 보이질 않는다.
당장에 자신이 원할 때만 하나님을 찾는 얌체족들이 교회에 솔직히 얼마나 많은가.
하지만 그 얌체들 마저도 하나님은 사랑하시어, 교회를 이끌어 가시니 그 은혜마저도 감격이다.
[은혜의 순간]이라는 제목 앞에는 '녹초가 된 당신에게'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녹초는 타인의 괴롭힘 때문에 될 수도 있지만, 자기 자신이 저지른 일 때문에 될 수도 있다.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면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책에는 아내와 혼전 임신으로 결혼하게 된 이야기를 적어 두었다.
교회에서는 혼전 순결이 당연하다고 받아들이지만, 실제로 그것을 지키는 사람이 많은지는 잘 모르겠다.
저자는 자신이 하나님을 믿고 좀 나은 사람이 되었다고 믿고 인정받던 시기에 '임신'이라는 말을 듣고 두려웠다고 말한다.
자신에 대해 모두가 실망하고 손가락질 할까봐 두려워 했을 것 같다.
아버지에게 이 사실에 대해 말했을 때 그는 울음을 터뜨렸고 무서워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에게 은혜를 보여주었고 아이는 축복이라고 말해 주었다.
혼전임신이 잘 했다는 말이 아니라, 자신이 죄인이라고 자책하고 두려워하는 이에게 사랑을 보여줬다는 점이 바로 은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은혜는 부모가 자식에게 보여주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크다.
하나님은 실패한 우리를 징벌하시기 보다는 사랑으로 감싸 안으시고 회개하게 하시고, 다시는 그런 행위를 반복하지 않도록 책임을 주신다.
우리는 은혜를 기뻐 감사하고, 은혜를 감사하는 만큼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죄의식과 율법에 짓눌리지 않고 기쁨으로 신앙생활할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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