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켜낸다는 것] 최고의 인문학 강의

나를 지켜낸다는 것 - 칭화대 10년 연속 최고의 명강, 수신의 길
팡차오후이 지음, 박찬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2월

한 때, 정약용의 [수오재기]를 읽고 ‘수오’라는 글자를 좋아한 적이 있다.

지킬 수 守 나 오 吾.

험난한 인생사 속에서 나를 ‘나’답게 지켜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기 때문에, ‘나’의 신념에 따라 산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알기 때문에, ‘수오’라는 말이 더 마음에 와닿았는지도 모르겠다.

[나를 지켜낸다는 것]에서는 중국 최고의 대학인 칭화대의 인문강의를 통해서 ‘나를 지켜내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었다.

수정, 존양, 자성, 정성, 치심, 신독, 주경, 근언, 치성이라는 9개의 키워드를 가지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말해준다.

동양 철학에 바탕을 둔, 동양 정서에도 바탕을 둔 내용으로 설명이 이뤄지기 때문에 되려 읽기가 쉬었다.

책을 쭉 읽어 내려가면서, ‘나’라는 사람은 ‘나’를 대체 어떻게 지키고 있는가를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가 ‘나’다운 삶을 산다는 것이 어떤 식으로 이뤄지고 있는가도 많이 생각해보았다.

어떻게 사는지가 가장 좋은 것인지는 여전히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 속에서 항상 노력하고 항상 ‘나’를 지키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게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 만약 우리가 진정으로 의미 있는 인생을 살고자 한다면 철저하게 안정을 취하고 진지하게 자아를 되돌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인격에 무슨 결함이 있는지, 자신의 선택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스스로 자신의 생활을 혁명할 수 있는지 여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