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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 - 원형 심리학으로 분석하고 이야기로 치유하는 여성의 심리
클라리사 에스테스 지음, 손영미 옮김 / 이루 / 2013년 9월
평점 :
늑대와 여성과 여걸.
일면 관계가 전혀 없어 보이는 이 단어들이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에서는 하나가 된다.
여성에게는 ‘여걸’이라는 본래적인 역할과 상징이 있으나 그것이 사회 속에서 철저하게 묵인되고 감춰져서 자신의 ‘야성’ 또한 모르는 체로 살아간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다.
추천의 글과 서문을 읽으면서부터 나는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이 다른 여성 심리학 책과는 판이하게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왠지 모를 이질감과 그와 섞인 궁금증과 호기심이 나를 이 책에 빠져들게끔 만들었다.
원형 심리학이라고 하면 보통 해나 달, 물 같은 전형적인 원형상징만을 떠올리는 사람이 바로 나였다.
하지만 책을 읽어 내려가다 보니 뭔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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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에게는 잠재된 힘이 있다.
타고 나면서부터 가지고 난 ‘여걸’로서의 힘이 있는데 그 힘이 과연 이 현실에서 잘 발휘되고 있는가?
전혀.
외부의 압력에 의해 자타의적으로 누르고 누르던 그 ‘야성’을 여성은 회복해야한다.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늑대의 야성이 여성에게도 존재한다.
그리고 여성은 그 야성미로 세상에서 가치를 발할 수 있다.
남성에게 짓눌리는 여성이 되지 말라는 의미보다는, 여성이 스스로 자신의 힘을 회복하고 심리적인 문제도 극복해야한다는 의미의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