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만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 장자(莊子)를 만나는 기쁨
김태관 지음 / 홍익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노장 사상에 대해서는 꽤 많이 들어봤다.

전공 특성상 약간 무관할 순 없어서 노장 사상의 깊은 것은 모르지만 대충 알기는 한다.

무위자연과 물아일체, 호접지몽 등의 키워드 위주로 알기는 한다.

노자가 먼저 나왔고 장자가 노자 사상에 영향 받아서 조금 다른 방향으로 발전시켰다는 것도 안다.

그런데 이게 아는 것의 전부이니 나는 꽤나 이게 대해 궁금함이 생기긱도 하였다.

그러나 장자사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보이는 것만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이야기가 전개되는 모습이 꽤 흥미로웠다.

동양 고사나 고전만을 다룬 것이 아니라, 한국 고사와 고전, 서양 고사와 고전 및 성경의 이야기까지도 들어가면서 설명을 했다.

동양 철학을 다룬 책이니, 동양 이야기만 나올 것이라는 내 선입견을 완전히 깨뜨렸다.

그리고 되려 서양의 이야기나 한국의 이야기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 더 신선하고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어렵기만한, 그리고 그말이 그말 같기만 한 동양철학을 꽤나 매끄럽게 설명해주었다.

불교 사상이라고 생각했던 空사상의 일면도 장자 사상에 나오는 걸 느꼈다.

내가 굉장히 인상적으로 읽은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을 들어보고 싶다. 읽으면 읽을 수록 세상 살아가는 법에 대해서 배우는 느낌이었다.

그런 생각만 갖고 있으면 세상을 개혁할만한 힘은 나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리고 세상은 지지부진하게 흘러가겠지만

그래도 일단 그런 것은 제쳐두고 내 마음에 평안을 갖게 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다.

 

"한 물결이 일어나지 않으면 만 물결도 일지 않는다. 내 안의 작은 것 하나가 인생의 큰 풍파를 부르는 법이다. 인생에 풍파가 일어난다는 것은 내 마음이 뭔가를 붙들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 세상살이가 힘들다고 느껴지는가. 마음 속에 짊어진 것을 내려놓으라. 마음이 얹어지면 종이 한 장도 무겁다. 실오라기 같은 향기가 발걸음을 묶기도 하는 것이 인생이다. 그대의 마음은 지금 무엇에 매여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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