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정직한가 - 법은 해서는 안 될 일을, 윤리는 해야 할 일을 말해준다
낸 드마스 지음, 정경한 옮김 / Mid(엠아이디)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무의식적' 혹은 '본능'에 의해 나 자신이 살기위해 해왔던 모든 행동들은 정직했는가?
이 징문에 직면했을 때 우리 모두는 조금이라도 숙연해지는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양심에 의하지 않았던 과거의 행동들이 짧은 순간, 필름처럼 스쳐 지나갔을지도 모른다.
과연 정직이라는 문제는 살아가면서 어디까지 가능하고 어디까지 지켜야 하는 숙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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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 봐도 누군가는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과연 나는 사회에서 직장의 구성인으로서 정직함을 실천하며 살고 있을까?
성과에 급급해 윤리적이지 못한 행동들을 당연히 여기며 합리화했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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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함이 우선이고, 정직함은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 저자는 주장한다.
그러나 나는 그것의 실천은 말보다 몇 배 어렵고 무섭다는 것을 안다.
자연스레 윗상사에게 배워진 당연시되는 일들에 대해 반기를 들고
옳은 행동에 대해 그것의 권리를 주장하는 의견을 표출했을 때,
아마도 나는 왕따가 되거나 해고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자연스레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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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정직한가]에 나온 모든 내용들과 저자의 주장은 모두 옳은 내용이고,
숙지하여 실천에 옮겨야 하는 내용들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국가부패지수가 옆 나라인 일본의 14위보다도 현저히 낮은 43위를 기록한 우리나라에서
과연 정직이라는 문제가 실천이 쉬운 일일까?
나는 참 고민이 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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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 한 사람 선두자가 되어 시행하고 중심을 잡고 있어야 하는 윤리적인 지침이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자꾸 실천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직장에서 벌어지는 모든 옳지 못한 관례들에 대해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을 실천했을 때의 두려움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또한 내가 정직의 무게를 잊고 사회생활을 해왔음을 알려주는 얘기가 되겠지만 현실이 이러하니 참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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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집단인 기업에 속해있는 수많은 사람중의 하나인 조직원에 불과한 개인이 기업의 이익을 위한 일에
불복종하기는 쉽지 않다.
설사 그 일이 부당한 내용의 일이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내 월급은 내가 속한 기업이 주는 것이지 윤리와 정의가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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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책의 당신은 정직한가 저자의 의견과 나의 상황을 종합해 봤을 때,
최선의 윤리와 정직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양심의 소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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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직장인들도 중요하지만 당신은 정직한가는 사회초년생이나 취업준비생들이 꼭 봐야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직장인이 되어 원치않게 마주치게 될 윤리적 딜레마에 대한 고민의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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