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인간적인 인간] 스마트한 세상 그리고 그 속의 인간

가장 인간적인 인간
브라이언 크리스찬 지음, 최호영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2년 6월

'가장 인간적인 인간'이라.
[가장 인간적인 인간]이라는 책 제목을 보고 나는 이 책이 대체 어떤 것을 말하고자 하는지 내심 궁금해졌다.
컴퓨터 모양을 하고 있는 로봇.
그리고 컴퓨터 화면 안에 있는 서양 남자의 모습.
저자가 서양인이기에 당연한 것이겠지만, 당연스레 인간의 모습으로 서양인 그것도 남자의 얼굴을 넣은 것은, 컴퓨터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로봇으로 이용해내기 시작한 자들의 모습이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
책을 처음에 펼치고 읽어내려가면서 대체 이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 순간 헷갈렸다.
이곳저곳에서 가져온 너무나도 방대하지만 짧게 지나가버리고 마는 정보들.
그리고 그것들을 잘 버무려서 자신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을 만들어내는 저자.
처음 보는 형태의 음식에 이것이 샐러드인지, 멜팅팟인지 분간조차도 어려웠고 그 안에서 나는 길을 잃기가 일쑤였다.
컴퓨터에 점점 지배되는 현 시대와 그 속에서 인간이 '인간다움'으로 컴퓨터를 이길 수 있는가는 어쩌면 점점 그 확률이 희박해질지도 모른다.
컴퓨터를 '이용'하기 위해서 만들었지만, 그것에 '종속'되어가고 '중독'되어가는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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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컴퓨터에, 로봇에게서 자유롭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당장 나는 '인간'의 모습을 제대로 지니고 있는지 생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