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들의 밥그릇 - 잘 나가는 재벌들, 그 뒤에 숨은 불편한 진실
곽정수 지음 / 홍익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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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나라는 국민이 살기 좋은 나라일까 재벌이 살기 좋은 나라일까?
이런 이분법의 문제점은 재벌이 우리나라 국민이 아님을 가정하고 있다는 것인데, 그럼에도 이런 이분법이 말이 되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말도 안되는 정책들 때문이 아닐까 싶다.
[재벌들의 밥그릇]에서는 한국의 재벌 의존적 경제 구조와, mb정권의 친서민의 탈을 쓴 반서민 정책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한다.
어쩌면 정권말이 다가오니 이런 책이 나오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비교적 강도 높게 구체적인 회사들을 지목하며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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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을 쓴 저자의 약력을 보지 않을 수 없는데, 잠시 살펴 보자면

저자 곽정수는 한겨레신문에서 20여 년 동안 ‘대기업 감시자’로 활약해 온 언론인이다.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에서 경제학 석사, 서울대에서 대·중소기업 문제를 주제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겨레신문 공채 1기로 입사하여 사회부, 편집부를 거쳐 경제부에서 주로 활동했으며 2002년 대기업 전문기자에 임명되어 재벌 대기업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뤄왔다. 2010년 5월부터 시사주간지 《한겨레21》에 연재 중인 <경제 뒤집어보기>를 통해 재벌개혁과 상생의 경제민주화라는 화두와 끈질기게 씨름하고 있다. 2007년 《한국경제 새판짜기(공저)》를 출간했다. (교보문고 제공)

이런 사람이기에 이런 글을 쓰는 것이 가능했으리라 생각한다.
정치적인 생각은 모두가 다르기에 내 생각을 담지는 않고, 책을 소개하는 것에 충실하려고 한다.
이 책은 재벌 비판용 책이라는 것에 걸맞게끔 수치화된 다양한 자료와 도표를 사용한다.
문제 부분을 정확하게 꼬집고 객관성 및 공신력까지 얻게 되는 표현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여러가지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고, 정부가 바뀐다고 해도 이러한 친재벌적인 정책이 100%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래도 좀 바뀌자는 이야기를 한다.
중소기업을 쪽쪽 빨아먹고 자신만 배를 불려나가는 재벌 기업은 어쩌면 그 사회의 경제를 책임지는 존재이면서, 동시에 그 사회의 악으로 존재한다.
누군가의 것을 가져와야지만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자본주의 세상에서, 재벌은 어떤 모습을 보여야지 지금처럼 욕은 먹지 않는 것일까.
말도 안되고 궁금하기도 한 논제이나 그 누구도 답을 해줄 수는 없으리라.

 

인상적인 구절을 뽑자면 바로 저자와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와의 인터뷰였다.

"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선택을 받으려면 '보편적 복지'와 '경제민주화'의 양 날개로 날아야 한다. 경제민주화의 요체는 바로 재벌개혁이다. 김대중 정부에서 '용두사미'로 끝나고, 노무현 정부가 '하이재킹(공중납치)'하고, 이명박 정부가 실종시킨 재벌개혁을 이번엔 꼭 이루어야 한다. 이제 재벌개혁의 기운이 무르익었다."

 


과연 올해 총선과 대선은 어떤 결과로 국민에게 다가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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