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재테크로 부자가 될 수 없는 이유 - 금융회사에 속지 않는 재테크 심리학
구본기 지음 / 라이온북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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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전에 들었던 이야기중에 지금 생각해도 황당한 이야기가 있다.
하늘의 별을 사고 판다는 사람의 이야기였는데,
하늘에 구역을 만들어 별과 함께 그 곳의 땅을 판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런 판매자보다 더 기가 막히게 만들었던 건,
그것을 사는 사람이 존재했다는 것이다. 그것도 적지 않은 숫자가!!
왜 똑똑한 사람들이 이런 오류를 범하는지에 대해서 궁금했었다.
사람들은 왜 이상한 것에 끌리고 이것을 파는 사람들은 또 뭘까?

 

내가 어린시절에는 열심히 돈 벌고 저축하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학교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고 대학가서 취직하고
앞으로 부자가 될 일만 남았다며 열심히 개미처럼 살았다.
그런데 머리가 좀 크고 난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나를 비롯한 모든 어른들은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안다.
지금은 한낱 소시민이 저축으로 부자가 될 수 없는 시대이다.
시대가 그렇게 바뀌기도 했고 이제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을 이미 먼 얘기가 됐다.
저축만이 부자가 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던 나는 이제 뭘 해야되지?

 

은행만큼 정직한 곳이 없고,
경제전문가가 내놓은 온갖 상품과 재테크 아이디어에는
뭔가 값진 내용이 있어 나를 부자로 이끌어 줄 수 있다고 믿었다.
신문의 경제면은 꼭 봐둬야 내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고
재테크를 도와주는 여러 책들은 읽어둬야 내게 약이라 여겼다.
그런데 아무리 정보를 얻고 거기에서 얘기하는 행동을 시도해도
나는 여전히 부자가 되지 못했으며 의문만 더 커져갔다.
그들은 진짜 나를 부자로 만들기 위해 길을 제시했던 것일까?

 

역시나 나는 속았다  - 라는 생각이 든다.
보험과 금융상품, 돈 버는 비법들은 진짜 나를 부자로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나는 그들에게 돈을 쥐어주고 있었고
그들은 부자가 되려는 나를 이용해 간단히 돈을 벌 수 있었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생각에 읽었던 경제서적과
재테크서적들은 결국 도움 하나 되지 못하는 종이묶음에 불과했던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화가 나고 짜증이 치밀어 오른다.
그런데 소설책이 아니라 정말 현실의 일을 얘기해주고 있어서
마냥 짜증만 나는 것이 아니라 한숨까지 함께 나온다.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계속 가난하게 사는 것.
결국에 재테크로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그들의 사탕발림은 거짓이었다.
그들이 나를 위해 정보를 주고 성공을 위해 돕는다는 생각은 이제 버려야 겠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내가 판단하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겠다.
아니, 왜 지금껏 나는 그들의 말을 진리인 것처럼 철썩같이 믿었던거지?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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