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는 스승에게 학문을 배우기 위해서  3년째  똑같은 일을 했다

청소하고 , 밥하고 , 빨래하고 똑같은 일을 반복해서  열심히 했다

그러나 한번도  토를 달거나 싫은 내색을 하지 않았다

자신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자신보다 어린 동료가 들어 왔다

그런데도 자신이 계속해서 청소하고 밥하고 , 빨래하고  계속했다

그러자 3년동안 한번도 싫은 내색이 한번도  없던 마루가  불만이  생겼다

 

마루 "스승님, 저보다  어린 동문이  들어  왔는데 저는 왜 아직도 청소와  빨래를  계속합니까?"

스승 "왜  하기  싫으냐?"

마루 "잡일을 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스승 "나는  네가  그일을 진정으로 좋아해서 하는지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구나?"  

 

마루 "저는 그동안 하기 싫어도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묵묵히 일을 했습니다.이제는 다른 후배가 들어  왔으니까, 저도 보다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

스승 "진작말을 하지, 네가 말을  하지  않았으면 계속 그일을 할 뻔했어"

 

마루는 스승님의 진작말하지에  살짝  충격을 받았다

안 그래도 다른 제자 들이 자신에게 이런 저런 부당한  일을 시켜서 불만이 있었지만, 수행의 과정이라고 생각을 하고 무던히 참았다

그래서    오늘은 동료가 부탁하는 것을 거절하기로 마음먹었다

 

동료 "오늘도 이것좀 부탁해"

마루 "미안해, 오늘 부터는 그 일을 하지   않기로 했어"

동료"왜?  그동안 쭈욱 잘  해 주더니?"

마루 "그동안도  사실은  좀 하기 힘들었는데,거절을 못했을 뿐이야!"

동료"  아 그랬었니?  진작말을 하지 그랬어!  나는  그런 것도 몰랐네, 이제는 내가 하면 되니까,그동안 수고 했어"

 

마루는 그동안  속으로만  끙끙  앓던   이야기를 말을 했다 

그랬더니 의외로  쉽게 해결되었다

 

마지막으로 집에 다녀오면 꼭  돈을 요구하는  선배가  있었다    

 

선배"  오늘은 뭐  좀 없냐?돈 좀 빌려 줘!"

 

마루는 속으로 욕을 했다

 

 '한번도 갚은  적도 없으면서 빌려  달라는 말이 뭐야!얼굴도 뻔뻔하지, 저 선배때문에 그만둔다면 너무 억울할 것 같아.  그동안 몇 번이나 그만 두려고 했는데, 이제는 말을 하자!'

 

마루는 선배를 보고 진지하게 말을 했다

 

마루 "선배, 앞으로는 돈을 드릴 수 없습니다."

선배 "왜  그동안 잘 주더니?"

마루" 그동안 선배가 돈을 빌려 달라고 했을 때,내가 써야 할 돈도 다 주었더니,  제가  진짜 필요한  물품을 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죄송하게도  선배 스스로    돈을 마련하십시오." 

선배" 그 정도였어, 진작 말을 하지?  나는 그런 것도 몰랐어, 미안해"

 

 

마루는 그동안 자신을 괴롭혀  오던  일들이 너무 쉽게 한방에  해결되는 것을  겪었다

 

"뭐야!  진작 말했으면 다 해결 될 수  있었던 거야! 그동안 나는 왜 진작 말을 하지 않았던 거지! 왜  혼자만 속으로  끙끙 앓았던 거지  "

 

마루는 스승에게 면담을 신청했다

 

마루 "그동안  나를 괴롭히던 문제들이 말을 하니까  대부분  다  해결되었습니다."

스승"용기를 낸 것에 축하한다."  

마루"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것은  제가 용기 내어 말을 하니까 다들 '진작 말을 하지'라고 말을 했습니다.그 말의 뜻은 무엇입니까?"

스승 "너의 고통을   너가 말을 하지 않으면 세상사람들이 어찌 알겠느냐?"

 

마루 "저는  말을 하지 않아도  그정도는 상식적으로  다들 알고 있으리라 생각을 했습니다."

스승 "그런데 다들 알고 있더냐?"

마루"아닙니다. 다들  모르고 있었습니다."

스승"왜  다들 니마음을 한결같이  모르고 있을까?"

마루"그거야 제마음을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않았으니까요"

스승"바로  그거야!  니 마음을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몰라!싫다고 말을 하지 않으면  '괜찮으니까  그런가 보다'라고 생각을 하는 거지

상식적으로 다들 알고 있을 거라는 것이 더 비상식적인 판단이지, 설령 알고 있다고 하더라 자신이 편안할려고 너의 고통을 대충 짐작을 할뿐  자신이 편안함을 위해  너의 고통과 희생을  외면 했던 거지 "

마루"그게 그렇게 되는 건가요?"

 

스승 "너의 고통을, 너의 괴로움을 네가 말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네가 거절의 의사를 표현할 때 까지 너를 이용하게 되지?"

마루 "만약에 거절을 안 하면요?"

스승"계속 이용하지"

마루 "강하게  거절하면 더이상 저한테 부탁을 안 하게 되는 건가요?" 

스승"부탁을 중단 시키는 것도, 막는 것도, 끊는 것도 오직 거절뿐이지!"

 

마루 "'진작 말을 하지'라는  말은 그 말을 해 주기를 상대방이 바라고 기다렸다는 건가요?"

스승 "아마도  그런   뜻이  아니었을까?   자신이 편안할려고 상대에게 부탁하고 상대방을 이용하는 것이   미안하지만 , 상대방이  거절을 안하니까 '뭐  어때!  상대방도 괜찮다고 하잖아.  그런데 괜히 나만 죄책감  느낄 필요 없잖아! 정히 힘들면 말을 하겠지!'라고 스스로 위안을 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말을 하면   상대방도 거절의 때가  왔다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거지! 오히려 거절을 해 주면 상대방도 속이 더 편안할 거야,그러니 앞으로는 말을 해, 표현을 해"

 

출처-  의 다음 작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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