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상이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였다

 

스승과 제자 마루는 눈길을 함께 산책했다

한참을 걷다가 자신이  걸어온 길을 돌아 보니 스승은 황당했다

 

스승"사람은 둘이고, 두사람이 함께 걸었는데  어찌  발자국은 하나 밖에 없느냐?"

마루 "그것은   제가 스승님의 발자국위에 저의 발자국을 포개어 걸어서 발자국이 하나밖에 없습니다."

 

이제야 모든 상황이  이해가  된다.는 듯이

 

스승 "오호라! 그랬구나!" 

   

그러나  곧이어  눈이  얼어  생긴 고드름 보다  더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졌다

 

스승 "왜 그리 했느냐?"  

마루 "그냥 별   다른 뜻은 없었습니다.그리 하는 것이 좋을 듯해서 그리 했습니다."

스승 "단순히 그것 뿐이더냐?"

 

순순히 얼버무리고 넘어갈 수 있는 성질의 질문이 아닌  듯하여  마음속에  말 까지  다  쏟아 낸다.    

 

마루 "도화지처럼 새하얀 눈세상에  오점을 남기는 것이 조심스러워 스승님의 발자국뒤에   숨었습니다."

스승 "너의 발자국이 오점이면, 나의 발자국도 오점이 아니겠는가?"

 

손사래로 강하게 허공을 이리 저리 휘저으면서 

 

마루 "아닙니다. 절대아닙니다. 스승님의 발자국은 위대한  한걸음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은 너무도 부족하기에 스스로  오점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

 

 

망설임이 생기는 이유? 

 

스승"나도 하나의 오점이 맞다.  단지 오점이 될것을 두려워 하지 않을 뿐이다"

마루 "아닙니다. 스승님은 새로운 길을 내신겁니다."

스승 "그러나 그  오점일지도 모른다.는 그 한발자국을 내딛는데  무려 10년이라는 망설임 끝에 드디어  한발내 딛었다"

마루 "그정도로  기나 긴 망설임을  간직했습니까?" 

 스승 "혹시  내가  오점을 남기는 것은 아닐까 라는 우려 때문에  망설임이  나의  발목을 잡더구나"

마루 "그래도 한발자국을 내딛었지 않습니까?"

 

스승 "결국은 내 갈길을 기어이 가게 되는 것을, 너무  망설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지"

마루 "저는 스승님으로 부터  다 배우고 나서 그때 서야 제가 하고자 하는 것을  해 볼 생각입니다."

스승 "좋은 생각이야! 그때가 언제 쯤으로 생각하느냐!"

마루 "배움에 끝이 있지 않겠습니까?"

 

스승"그렇게 생각하느냐 !  배움은 끝이 없어!  이것배우면 저것 배워야 하고 , 계속해서 배울 것이 세상에  널려 있지, 배움으로 부터 졸업은 절대할 수 없어"

마루" 그러면 스승님은  어떻게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셨습니까?"

스승" 그냥  겁내지 말고 질러 버린 거지?"    

 

마루 "그것이 무슨 말인지!  질러다니요?"

스승"망설이다가  더이상 망설이지 않고, 저질러 보았어,   10년 동안  망설인다거나 계속 할까 말까  고민을 했던  거면, 해결책은 한번 시도해 보는 거야!  나도 너 처럼 누구인가 나를  대신해서 나서 주기를 바랬지, 그러나  끝내  나타나지  않는 것을  알고는  그냥 내가 나서 기로 했어!"

마루 "그래서 망설임은 사라 졌습니까?"

스승 "망설임은 시도를 하지 않을때  느끼는 갈등일 뿐, 시도를 하면  망설임은 언제 그랬냐는 듯 흔적도 없이 사라지지, 

시도를 하지  않았더라면 영원히  망설이다가 생을 마칠뿐 했어"

마루 "망설임의 종말은 시도입니까?"

스승 " 남들이 경우는  잘 모르겠지만  나의   경험으로는  분명 그러하다" 

  

새로운  도전의  시작

 

 

마루 "새로운 분야는 어떻게  탄생했습니까?

스승"배우기를 멈추었다"

마루 "늙어 죽을 때 까지 배워야 한다고 하더니, 배우기를 멈추다니요, "

스승"늙어 죽을 때 까지 배워야 하는 것은 맞지만,  스스로 하고 싶은 학문과 공부를 했다"

 

마루는 고개를 갸웃 거리면서 질문을  쏟아낸다.  

 

마루 "그러면 그동안 했던 공부는  다 무엇이란 말입니까?"

스승" 하면 나쁘지 않는 공부였지?배워두면  나쁘지 않는 공부"

 

마루 "하면 나쁘지 않는 공부란 무엇입니까?"

스승"배워두면 한줄의  스펙이되고, 이력이 되는   한줄의  보여 주기용 공부이지,

그런데 허탈한 것은 내 주변을 보면  다  가지고 있는 경쟁력은 전혀  없는 말 그대로  한 줄의 이력이지. 

스펙 공장에서 찍어낸  이력 제조품 같은 느낌이 들었지"

 

마루 "저도 그런 것을  느꼈지만, 안 따두면  괜히  뒤처지는 것 같아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으려고 따  두기는 합니다."

 

스승" 더이상 그런  스펙용 이력이  아닌 그 누구와도 비교불가한   나만의  색깔을  갖기를 원했다, 그래서 스펙공장에서 만드는 이력이  아닌 나 만의 수제 이력을 만들었지"

마루 "힘들지 않았습니까?"

스승 "왜 힘들지 않았겠느냐?  그러나 한편으로는 나만의  공부를 한다.는 생각으로 행복과 자부심으로 충만했지, 이제 부터는   따라 가는 공부가   아니라 스스로  주도하는  공부가 되는 거지"

 

마루 "그렇다고 해서 박사가 되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스승"박사는 아니지만, 그돈으로 작가는 되지 않았느냐?누가 더 알아 줄까?"

마루 "박사는 너무 많고, 작가는  희소성이 있습니다."

 

스승 "남들이 모두 생각하고 있는 한줄의 스펙에  미치지 말거라,

광고하는  자격이나 이력은 곧 포화가 될것이다.  그러니  자격증을 따려면 제일  먼저따거나,대중화되어  알려 지기전에  미리 따야지, 광고를 할 때는 이미 대량생산자격증이 되는 것이다 

 

           남들이 모두 생각하는 것에 미치지 말고

남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것에  미쳐라

 

 출처-  의 다음 작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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