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을에서 마루와  누리라고 너무  친한 두  친구가  있었다

 

 

두  친구는 너무  친해서 결혼후에서는   바로   옆에  붙어서 살기로 약속했다

너무  마음도  잘 통하고 대화도 잘 통하는 세상에  둘도 없는  소울메이트였다 

 

집을 짓기전에  마을의 원로 노인이 이를 적극적으로 반대를 했다

 

노인" 둘이  그렇게 친한데  바로  옆에 말하는 소리가  다 들릴 정도로 가까이 사는 것은  나는 반대네"

 

그러나  둘은 노인의 말을 무시했다

안들었으면 모르겠지만, 듣고 나니  누리는 왠지 찝찝했다

 

마루 "우리 둘이  너무  친해서 배가 아파서 그러는 거야!너무  걱정하지 마"

 

처음에는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한번도 싸울 일이  없었던 친구가 싸움이  잦아 졌다

그리고는  원수처럼 되었다, 아쯤되자 처음에  한사코  자신들이 집을 가까이 하지  말라고 경고를  했던 노인이  생각이 났다

 

 

마루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까?"   

 

노인은  잠자코  고개만 끄덕였다

 

마루 "우리는 형제보다 더 친한  친구였습니다.그런데 이렇게  원수가 될줄   알았으면 가까이 살지  않았을 겁니다."

노인 "그러게 가까이 살면 안 된다고 반대를 했는데  쯔쯧"

마루 "저만 그런 건가요  모든 대인관계가   다 그런 건가요?"

노인"모두가 그러하지, 그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지"

 

그리고는 확신에  찬듯이 쐐기를 박는 한마디를 다시 보탰다

 

노인"암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고 말고"

 

마루 "왜!  그런 경우가 생기는 거죠?" 

노인 "내가 시키는 대로 나한테  온몸을  다  맡길 수 있겠나?그러면 자네가 알고 싶어하는 것을 가르쳐 주지" 

마루 "네"

 

 

노인은 마루의  팔을 잡고 조용히  이끌었다

그리고는 마루의 팔을  모닥불에  집어 넣으려고  했다, 모든 것을  다  맡긴  마루는 이내 팔이  뜨거워 지자!  

  

마루 "당신  미쳤소!  왜  이러시오"

 

 

노인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노인"어떤가 뜨거운가?"

마루 "그럼  뜨겁지, 안 뜨겁겠소, 화상을 입은  것같소" 

 

약간 붉은 정도였지만 마루는  과장되게 말을 했다

 

노인"내가 말로  그 이유를 설명할 수도 있지만, 자네의 몸에 절대 잊지 않을  교훈을 주기 위해서 , 잠시 무례를 범했네"

마루(고개를  끄덕이며)    "그런 뜻이  있었군요"

노인" 그래  무엇을 느꼈나?"

마루 "뜨겁다는 것"

노인"뜨거워서  어떻게 했나?"

마루 "그래서 팔을 얼른 뺐죠?"

노인 "왜 팔을 뺐지?"

마루 "팔을  안빼면  화상입으니까요?"

노인" 바로 그거야!이제  알겠지"

 

마루는  의아해서 고개를 갸웃 거렸다

 

마루 "저는 아직 뭐가 뭔지 잘모르겠는데요"

 

노인" 한번 더 나 한테 몸을 맡겨 주겠나?"

마루 " 화상입으면 어쩌려고요"

노인"절대  그런 일  없을 거야!"

마루 "화상안 입으면  상관없어요."

 

노인은  기다렸다는 듯이  물바가지를 마루에게 쏟아 부었다

우물에서  금방 길러온 얼음물 처럼 차디찬 물이었다

 

마루 "아 차가워!  이게 무슨  짓이오"

 

그리고는 온몸에  한기가 오는지 모닥불에  손을 가까이  대고는 온 몸을 데우고  있었다

 

노인"말로 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도  몸으로  보여  주었네, 자네는 지금 왜 손을  모닥불에 대고  있나?"

마루 "그거야  추우니까요?"

노인 "아까는 화상 입는다고  손을  빼더니"

마루 "아까는 정말  뜨겁고 화상을  입을 것 같아서, 팔을 뺐고요, 지금은 너무  추우니까  모닥불에 손을 대고 있습니다."

노인 "바로  그걸세, 그게 바로  대인관계의 거리네"

마루 "제가 잘 못 알아 듣겠습니다."

노인"대인관계는  모닥불과 같아!너무  가까우면 뜨거워 화상을  입고, 너무 멀면 추워서 얼어 죽는 것과 같은 이치라네"

마루 "모닥불과 대인관계와 어떤 관계가  있다는 건지, 조금 더 자세하게  알려 주십시오."

 

노인"사람도  너무  가까우면  볼것  안 볼것   다  보게 되어 모닥불에  가까이 다가 가서  화상을 입는   것 처럼 마음에 화상를 입지, 

마음에  상처를 주는  대부분의  경우가  나와  친한 부모, 형제, 친구들이지 

나를 너무  잘 알고 있고, 나와  너무  친하기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입힐 수 있는 거지, 

그러니   약간의 거리를 두면  그리움의 대상이 되지만, 가까이 살면  상처의 대상이 될 수도 있지

한집, 한공간에서 너무 가까이 함께 하기에 상처를 주는 것도 가능하지"

 

마루 "그렇다고 너무 멀면 외롭지 않을까요?"

 

노인"그렇지  모닥불에서 너무  멀면  춥듯이,마음에서 너무 멀면 외롭지, 그러나 한편으로  바꾸어 말하면, 자주볼 수 없어서 그리움도  있지 않겠는가?정기적으로  시간을 정해서 보면  오히려 반갑고 고맙지 않겠는가?"

 

마루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노인 "너무 멀지도 않고, 너무  가깝지도 않은 거리가  딱 좋지" 

마루 "그러면 중간이 딱 좋겠네요"

노인" 춥다싶으면  다가 가고, 너무  가깝다 싶으면 조금 멀리 뒤로 가고  그러면 더 좋지 않을까?"

마루 "뭐가 이렇게 복잡한  거죠? 대인관계가 "

 

노인"그러게 말일세.가깝지도 않고 멀지도 않는  불조절이  우리의 관건이듯이, 대인관계의 거리도 적절한 조절이  필요하다네"  

 출처-  의 다음 작품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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