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 속에  두 친구가 길을 잃고 헤매었다, 눈이 사람의 눈을  때리고  앞을 막아서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다가 발길에 무엇인가 물컹한 것이  걸렸다

 

마루 "뭐지  발에  뭐가  있어"

친구"얼어   죽은  짐승이겠지,어서 가자"

 

마루는  걸으려고 하는데 노인의 숨결이 얼굴쪽에  눈을 녹여서 사람의 형상임을 알게   되었다 

 

마루 "아직 살아 있어, 노인이야"

친구"그렇다고 달라 지는 것은 없어, 우리도 곧 언제 죽게 될지도 몰라,어서 서둘러서 가자" 

 

마루 "그래도 아직  살아 있는데`````` "

친구"설마 자네, 그 노인을  데려가자는 것은  아니겠지"

 

마루는 아무 말도 못했다, 친구의 말이 자신의 속마음이었다

 

친구"정신차려, 우리일도 당장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누가 누구를 구한다고,어서  우리 갈길이나 가자"

 

마루는 친구의  말이 하나도 틀린 것이 없었지만, 양심만은 결코 동의 할 수 없어서 무언의 침묵으로 일관했다  

 

친구 "그러면  할 수 없지, 너는 그 노인을 알아서 해, 함께 가지 않으면 나라도  살아야 겠어,"

 

마루는 이미 자신의 마음을 정했는지  비장한  한마디를 던졌다

마루 (입술을 지그시 깨물고) "그래,나중에 살게 되면 나를 찾아 줘"

 

그러고는 마루는  노인을 들쳐 엎고 눈보라 길을 헤쳐 나갔다  

 

친구도 눈보라 속을  앞서 갔지만, 혼자라서  거침없이 뛰면서 질주를 했다 , 이내 눈보라  속에 사라졌다

노인을 엎고 그렇게  두시간을 헤매었을까? 이번에도 발길에 물컹한  것이 걸렸다, 낯설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얼굴을 확인해 보니  친구였다

 

마루 (눈물을 보이면서) "으허허~살겠다고, 했으면 살아야지 이렇게 먼저 죽을거였으면 좋은 일이라도 하다가 죽을것이지,

미안하네, 친구, 우정을 생각하면 당연히 자네를 엎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자네는 이미 죽은 목숨이지만, 내 등에는  아직은 살아 있는 목숨이  있으니  나중에  자네를 찾아 오겠네"

 

친구의 시신을 뒤로 하고  얼마나 걸었을까? 희미하지만, 불빛이  반짝였다

마루는  지체 없이  불빛을 쫓아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 곳에는 약초를 캐고 살아가는 한  노인이  있었다

 

얼른 등에  있는  노인을 내려  놓고, 바닥에 눕히고, 안도의 한숨을 쉬려고 하는데, 약초 캐는 노인이  말을  던졌다

 노인" 그 노인이 자네를 살렸군"

 

마루는 눈보라속에  죽을 힘을  다해서 노인을 간신히 살렸는데, 노인이  자신을 살렸다는 말에 의아 했다 

 

마루 "제가  그 노인을 살렸다는 말도 아니고, 그 노인이 나를 살렸다니, 그  무슨 궤변입니까?"

노인 "왜  내  말이 받아들이기 불쾌한가? 3가지로 요약해서 알려 주지, 그 노인이  자네를 살린 이유를?  "

 

마루 " 제가 아둔하여 가르침을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노인 "첫 번째 그 노인을 살리겠다는 신념이, 몇 번이나 포기하려고 했는데 자네의 목숨을  살렸지"

 

마루(고개를 끄덕이면서) "너무 힘들고  지쳐서 포기하려고 고비가 찾아 왔을 때, 나 혼자면 모르지만, 노인때문에 한번 더  힘을 내었죠.  노인의 숨결이 제 얼굴에  스칠 때 한번  더 용기를 내었죠"

 

노인"두 번째   그 노인의 온기때문에 자네가 얼어 죽지 않을 수 있었지"

마루(자신도 모르게 감탄이 터져 나오면서)" 아~  그래서 전혀 춥다는 생각이  안 들었군요"

 

노인" 어디 그뿐인가? 세 번째  이 눈보라 속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열이 날 수 있었던 것은 그 노인의 온기와 무게가   아니었으면, 

자네의 몸에서 열이  나지  않아서 죽었을 게야"

마루 "저는 제가 노인을  살린줄  알았더니, 노인이  저를 살렸군요"

노인 "아니지 자네의 신념이  자네를 살린 것이지, 자네 혼자 살려고 했으면, 자네는 이미  죽었을 것이네"

 

 

마루는 혼자 살겠다고, 먼저 간  친구의  죽음을 생각하면서 노인의 말에  고개만 끄덕였다    

 

출처-  의 다음 작품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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