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도움을 주고 안 주고의 차이
마루 : 도움을 주는 것과 안 주는 것은 어떤 사람을 만드나요?
스승 : 도움을 바라는 사람은 자꾸 기대고 의지하게 만들어서 결국은 사람의 마음을 나약하게 만들지. 반면에 도움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욕심을 넘어서지 않은 범위 내에서 남의 도움을 바라지 않고 일을 하려고 하고 말이야.
마루 : 나약한 사람과 강인한 사람이라고 보면 되나요?
스승 : 남이 일으켜주었으면 하고 의지하는 마음과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혼자 일어서려는 강인한 마음! 쉽게 한마디로 말하면 기대어서 일어서기와 홀로서기의 차이란다.
마루 : 그러면 상대방에게 ‘도움이 필요하면 말해? 도와줄까?’라고 말을 건네는 것은 어떨까요?
스승 : 그것은 참 현명한 방법인 것 같다. 도움의 선택권을 상대방에게 맡기는 것은 좋은 방법인 것이지.
마루 : 그런데 이 두 가지 말도 미묘한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세요?
스승 : ‘도와줄까?’는 적극적이라 거절하면 상대방도 부담스러울 것 같고, 좀 강압적인 느낌이라고 할까?
마루 : ‘도움이 필요하면 말해?’ 이 말은 어떤 느낌이세요?
스승 : 간접적인 느낌이 들지만 뒤에 백이 있는 것 같은 든든한 느낌이지. 말이라도 고마운 느낌이고, 같은 말인데도 느낌이 분명히 다르지.
마루 : 그러면 저는 ‘도움이 필요하면 말해!’라고 해야겠네요.
스승 : 그래, 그 방법이 좋을 것 같다. ‘도와줄까?’는 상대방이 한 번도 노력할 기회를 주지 않고 바로 도움을 주는 것과 같다. 그런데 ‘도움이 필요하면 말해!’라고 하면 자신이 노력을 해보고 나서 안 될 때는 도움을 청할 것이니까 노력하고 도움을 청하는 것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도움을 주는 것은 노력할 기회를 박탈하는 것 같아서 분명히 그 차이가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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