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도움 인생

 

이것저것 도와달라고만 하는 친구가 있었다. 처음에는 잘 도와주다가 나중에 일이 있어서 안 도와줬더니 막 화를 내었다. 마루는 하도 어이가 없고, 기가 차고, 누구에게도 하소연할 길이 없어서 스승에게 하소연을 했다.

 

 

마루 : 스승님, 제가 누구 일을 잘 도와주었는데 제 일도 있고 해서 도움을 안 주었더니 저한테 화를 냅니다. 하도 기가 차고, 어이가 없어서 가슴이 먹먹하고 답답하네요.

스승 : 마음고생을 했겠구나.

마루 : 네, 도움을 어디까지 줘야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스승 : 그럴 때는 도움을 달라고 할 때 도와주면 되지 않겠느냐?

마루 : 그런데 눈치가 보여요. 마치 도움을 주었으면 하는 눈치를 줘요.

 

 

스승 : 그래도 도움을 주지 마! 그 사람은 입이 없니? 왜 도와달라고 말을 못해?

마루 : 그렇게 말씀을 하시니 달리 드릴 말씀은 없는데 세상이 좀 눈치를 봐야 하는 일이 있어서 …….

스승 : 딱 봐서 도움을 달라고 하면 도움을 주고, 도와달라고 말을 하지 않아도 친해지고 싶으면 알아서 도와주면 좋지 않겠니?

마루 : 그러면 안 친해지고 싶으면 도움을 안 주는 것이 맞을까요?

스승 : 도와달라고 말도 안 했고, 친하고 싶지도 않은데 굳이 도움을 줘야 할 필요가 있을까?

 

 

마루 : 직장이면요?

스승 : 직장이면은 거의 평생을 볼 사람인데 도움을 주고받을 일이 있으니까 도움이 필요하면 도와주면 나중에 내가 도움을 달라고 할 수도 있지. 그럴 때는 알아서 도와주는 것이 좋단다.

마루 : ‘직장이면 도움을 주고, 한두 번 보고 말 사이인데 부탁을 하지 않았으면 아예 도움을 주지 마라!’ 이렇게 받아들여도 되겠습니까?

스승 : 누구나 사람들은 도움이 필요하면 반드시 도움을 달라고 말을 하게 되어있단다.

출처-  의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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