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일다운

 

마루 : 어머니가 일을 시키면 별로 하고 싶지 않아요.

스승 : 그것은 어머니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이 아니면 누가 시키는 일은 다 하기 싫은 거란다.

마루 : 그런데 청소하라고 하는데 별로 하고 싶지가 않아요.

스승 : 그것은 나도 별로 하고 싶지 않은데 물론 하면 좋지만 말이야.

마루 : 그런 사소한 것으로 잔소리를 해서 듣기도 싫어요.

 

 

스승 : 왜 그런 청소 같은 것으로 잔소리를 하는 건지 …….

마루 : 알아서 안 하니까 그게 문제겠죠.

스승 : 그러면 알아서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지?

마루 : 그게 알아서 잘 안 돼요. 하면 좋다는 것은 알지만요.

스승 :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을 본 적 있니?

마루 : 아픈 사람들은 열심히들 하던데요.

 

 

스승 : 그 사람들은 건강을 잃은 후에 열심히 운동을 하는 거란다.

마루 : 아프지 않을 때 운동을 해야 하는데 왜 건강을 잃고 나서 열심히 운동을 하는 거죠?

스승 : 그것은 사람들이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소용없고, 자신이 부딪혀서 잃어봐야지 정신을 차리게 되어있어서야. 자신이 경험에서 얻지 않는 모든 걱정하는 소리는 잔소리일 뿐이니까.

마루 : 그래도 건강을 잃고 난 후에 건강을 챙기는 것은 너무 늦지 않나요?

 

스승 : 사람들은 자신이 당하지 않으면 절대 자신에게 그런 불행한 일이 닥친다는 생각은 거의 안 해. 그게 사람이지.

 

출처-  의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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