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예정된 이별
스승 : 예정된 이별 또한 인연이 다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
마루 : 인연에 날짜와 기간이 있다면 인연의 배터리가 다해서 이별의 수순을 밟고 있지 않을까요?
스승 : 그럼 무엇이 인연으로 키우고, 무엇이 이별로 키우는 것일까?
마루 : 제 경험으로 비추어볼 때 배려하는 사람은 인연의 배터리를 그대로 유지하고, 이기적인 사람은 인연의 배터리가 빨리 방전되는 것 같아요.
스승 : 인연으로 만드는 것도, 악연으로 발전시키는 것도 자기하기 나름이라는 말로 들리는구나!
마루 : 인연도 알아서 찾고 만드는데 인연을 발전하고 유지하는 것도 그 사람의 몫이 아닐까요?
스승 : 그것도 사람의 성격이 그렇게 만드는 것이겠지.
마루 : 한쪽이 기울거나 불편한 사랑은 이미 예정된 이별을 안고 시작하는 겁니다.
스승 : 그럼 처음부터 시작을 하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닐까?
마루 : 그러나 사람인지라 그 끝을 경험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미련이 남아서 사랑의 불씨에 불을 지릅니다. 미련은 활활 타올라 재가 되어 더 이상 미련이 남지 않지만 이별을 알고 시작을 했기에 약간의 후회는 남겠죠. 후회 없는 이별은 없으니까요. 이별 자체가 후회니까요.
스승 : 그것은 어쩌면 불길한 결과를 이미 알고 시작했을 수도 있다는 말이로구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스승은 얽혀있던 인연의 실타래를 마음속으로 정리했다.
‘인연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것!’
‘인연은 하늘이 내려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드는 것!’
‘인연을 만들고 싶어 할 정도의 매력 있는 자는 모두가 원하는 인연의 주인공이지만 그 능력은 스스로가 노력해서 만드는 것!’
‘배려하지 않으면 인연도 악연으로 바뀔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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