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장 인연편
01. 우연과 인연
02. 인연 만드는 방법
03. 인맥과 인연의 차이
04. 인연을 이용해서 장난을 치다
05. 얄궂은 인연의 장난
06. 처음부터 없었던 인연
07. 거부할 수 없는 인연의 비법
08. 예정된 이별
01. 우연과 인연
인연을 믿는 ‘누리’와 인연을 믿지 않는 ‘마루’가 있었다.
마루 : 난 인연 따위는 믿지 않아!
누리 : 언제인가는 나의 인연이 나타나겠지?
스승은 상반된 인연 개념을 가진 두 제자의 미래가 어찌 될지 궁금했다. 그래서 유심히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그렇게 해서 10년이 지난 후 두 사람의 운명은 완전히 달라져있었다.
스승 : 인연은 만났니?
누리 : 아닙니다. 아직 인연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스승 : 왜 여태 인연을 만나지 못했을까?
누리 : 아직도 인연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스승 : 어서 좋은 인연을 만났으면 좋겠는데.
누리 : 그러게 말입니다. 곧 나타나지 않을까요?
스승은 돌아서면서 ‘어쩌면 누리 너는 평생 인연을 만나지 못할 수도 있겠다.’라고 생각을 했다. 그러다보니 갑자기 인연을 믿지 않던 제자 마루가 궁금해져서 찾아갔다.
스승 : 마루야, 너는 인연을 만났니?
마루 : 아니에요. 저는 인연을 믿지 않습니다.
스승 : 어째서 너는 인연을 믿지 않니?
마루 : 인연을 기다리는 사람이 되기 싫습니다.
스승 : 그러면 인연은 없는 것이냐?
마루 :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인연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스승 : 음 …… 그것도 맞는 말이구나.
마루 : 그래서 저는 인연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스승 : 기다리지 않으면 다른 너만의 방법이 있느냐?
마루 : 기다리지 않으면 다른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스승 : 기다리지 않으면 찾으러가는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마루 : 맞습니다. 인연을 기다리기보다는 제가 손을 먼저 내밀고 찾으러갈 겁니다.
스승 : 그러다가 만약에 인연이 아니면?
마루 : 인연 속에 악연도 있고, 저랑 잘 맞는 사람도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스승 : 악연이라 하면 어떤 것을 말하느냐?
마루 : 서로에게 안 좋은 감정을 가진 관계를 말하는 겁니다.
스승 : 그럴 때는 너는 어떻게 하느냐?
마루 : 그럴 때는 더 이상 만남을 중단하고 저랑 잘 맞는 인연을 만나서 키워갑니다.
스승 : 애써 골머리를 썩이면서 그런 악연의 관계를 유지하지 않겠다는 것인가?
마루 : 네,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은데 굳이 틀어진 안 좋은 관계에 연연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스승 : 나름의 방법으로 잘 대처를 하는 것 같아서 보기가 좋구나!
마루 : 별 말씀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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