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설움과 성공의 관계

 

‘누리’는 일을 잘 못한다고 설움을 받았다. 그러나 별로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 반면에 ‘마루’는 설움을 받고서 이를 두고두고 마음에 새겨두었다.

 

누리 : 뭐, 그런 것 가지고 마음에 두니? 처음에는 다 그런 식으로 잡으려고 하는 거야!

마루 : 처음에는 그렇게 시작하는 거라는 건 알지. 그러나 두고 봐! 내가 그런 소리를 앞으로 듣지 않을 테니까!

 

누리는 속으로 마루의 옹졸함을 욕했다.

 

누리 : 사람이 그럴 수도 있지, 뭐 그런 것 가지고 이를 갈 필요까지는 없는데 마루는 너무 마음이 넓지 못해!

 

 

그렇게 누리는 그런 설움을 당할 일이 있을 때마다 대수롭지 않게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마루는 두고 보란 듯이 더 열심히 일을 했다. 그래서 나중에는 아무도 자신에게 싫은 소리와 설움을 주는 사람이 없어졌다. 고속으로 승진을 해서 높은 직위에 남들보다 먼저 올라갔고, 이제는 마루 자신이 싫은 소리를 남에게 할 수 있는 지위까지 올라간 것이었다. 반면에 누리는 같이 일을 했지만 마루의 빠른 성장에 마음이 썩 좋지만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스승은 누리의 힘없이 처진 어깨를 보고는 말을 건넸다.

 

스승 : 왜 그리 어깨가 처져있는가?

누리 : 아, 마루가 잘 되어서 기뻐서요.

스승 : 기쁜데 어깨가 처져있다면 누가 믿을까! 마루가 잘 되어서 배가 조금 아프지?

누리 : 노골적으로 그렇게 말씀하시면 …….

스승 : 괜찮아! 누구라도 잘 되면 사실은 배가 좀 아프지.

누리 : 저는 회사에서 주는 설움을 넓은 마음으로 잘 받아넘겼는데 마루는 설움을 당했다고 이를 갈면서 열심히 했어요.

스승 : 열심히 하니까 좋은 결과가 있는 것은 당연하지. 자네도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텐데?

누리 : 그런데 저는 마루처럼 독하게 설움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고, 그럴 수도 있다고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어요.

 

 

스승 : 성격적으로는 네가 더 좋은데 왜 성공을 하지 않았을까?

누리 : 일의 실적은 마루가 훨씬 좋았죠. 그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요. 그런데 설움이 사람을 독하게 일을 하게 만드는지 약간 궁금하기는 합니다.

스승 : 약간 궁금하면 조금 더 많이 궁금할 때 한 번 더 물어보게나.

누리 : 사실은 아주 아주 궁금해 미치겠습니다.

스승 : 허허! 그래 설움하고, 성공하고 무슨 관련이 있을까?

누리 : 한마디로 정리를 하자면 ‘설움을 당해야 성공할 수 있는가?’라는 생각입니다.

스승 : 설움을 안 당해도 성공은 노력하기에 따라서 찾아오는 것이겠지.

 

 

누리 : 그러면 설움은 성공하고 아무런 밀접한 관련도 없네요?

스승 : 그렇다고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고도 할 수 있지.

누리 : 그렇다고 할 수 있는 경우는 어떤 거고, 그렇지 않다고 할 수 있는 것은 또 어떤 건가요?

스승 : 그렇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꿈이 있는 경우에는 설움하고 상관없이 스스로 성장하면서 성공에 한 발짝 더 접근하는 것이고, 설움은 힘들 때마다 자신에게 설움을 준 사람을 생각하면서 오기를 갖도록 만드는 힘이지. ‘내가 꼭 성공해서 너를 납작하게 만들어줄 테다!’라는 그런 배수진을 치게 하기도 하고, 사람이 주저앉고 싶을 때 복수의 분노로 다시 일어나게 만드는 힘이 되기도 하는 거지.

 

 

누리 : 에휴~ 저는 독한 사람이 못 되어서 그런 복수는 꿈도 못 꿉니다.

스승 : 사람은 두 종류가 있지! 설움을 당했다고 복수를 하는 사람과 또 한 사람은 그 사람 때문에 성공하고 잘 될 수 있어서 감사함을 느끼는 사람이란다.

누리 : 저는 그 사람 아니었으면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 하고 생각을 할 것 같아요.

 

누리는 스승과의 대화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때로는 설움도, 울분도 성공을 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경우도 있는 거야!’

‘성공을 위한 자극제는 필요한 거지! 나는 사람 좋아 보이는 웃음으로 웃어만 넘겼지 성공을 위해서 독기를 품고 도전한 적이 있던가?’

출처-  의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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