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장 마음편
01. 마음고생
02. 최고 vs 최초
03. 문제가 터지지 않으면 수습을 하지 않는다
04. 돈은 버는데 행복하지 않는 이유?
05. 예술가들이 행복한 이유?
06. 설움과 성공의 관계
07. 표현하지 않는 자의 비애
08. 먼저 사람이 되어라
09. 세상은 중독
10. 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
11. 욕심의 크기를 줄인 만큼 차오르는 행복의 새살
12. 스스로가 만드는 외로움
13. 함께 있어도 찾아오는 외로움
14. 마음을 채워줄 사람
15.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도 외로운 이유?
16. 남자의 외로움과 여자의 외로움
17. 육체의 외로움과 정신의 외로움
01. 마음고생
스승은 ‘마루’를 보면 마음이 항상 짠했다. 어릴 때 마음고생을 많이 해서이다. 그와 반대로 '누리'는 마음고생을 안 했다. 그래서 별로 마음이 쓰이지 않았다.
스승 : 마루야, 네가 고생이 많다.
마루 : 고생은 무슨요.
스승 : 지금 하고 있는 것이 고생스럽지 않니?
마루 : 태어날 때부터 겪은 것이라서 별로 고생스럽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스승 : 그럴 수도 있겠구나! 아무튼 수고해라! 앞으로 좋은 날이 올 거야! 잘 될 거야! (마루가 가고 나서) 내가 보기에는 고생인데 전혀 고생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니 고생도 계속 하다보면 고생이라고 생각지 않고 생활로 받아들이는구나! 그 반면에 누리는 지금 저렇게 행복해 보이는데 과연 미래는 어찌 될까?
그렇게 해서 몇 년이 흘렀고, 마루와 누리는 똑같은 문제에 봉착했다. 그러나 마루는 똑같은 문제를 쉽게 풀어나갔고, 반면에 누리는 그 문제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당황해했다.
스승 : 누리야, 너는 왜 그 문제를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니?
누리 : 처음 겪는 문제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스승 : 그랬었구나! 다음에는 잘할 수 있겠지? 그러면서 성장하는 거란다.
스승은 마루가 궁금했다.
스승 : 마루야, 그 문제는 잘 해결되었니?
마루 : 네, 늘 하던 문제와 비슷한데요, 뭘!
스승 : 그래, 마음고생을 많이 했었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서 다행이다.
마루 : 스승님, 감사합니다.
스승 : 축하한다.
마루 : 사실 말은 안 했었지만 마음고생은 많이 했습니다.
스승 : 그래, 네 마음 다 안다.
마루 : 겉으로는 마음고생이 아니라고 말은 했지만 마음고생조차도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 야속했었습니다.
스승 : 그 정도였니?
마루 : 누가 대신해줄 수도 없는데 원망하면 무엇하겠어요? ‘괜찮아! 괜찮아! 나중에 좀 더 좋아질 거야!’라고 제 자신을 스스로 다독여주었습니다.
스승 : 그래서 지금의 좋은 결과가 있지 않느냐?
마루 : 네, 지금은 그것이 좋은 결과로 왔습니다. 피곤하다고 해서 꿈마저 없었다면 저는 그 생활에 젖어 살았겠죠.
스승 : 그렇겠구나!
마루 : 힘든 것도 익숙해지면 더 이상 힘들지 않습니다. 견딜 만하더군요.
스승 : 그렇지, 모든 것이 익숙해지면 할 만하지.
마루 : 그게 무섭더군요. 익숙한 것에 안주하여 계속해서 나태하게 사는 것이 무섭더군요. 피곤하다 하여 지금 살만 하다고 하여 더 이상 꿈꾸기를 포기할까봐서 그게 두렵더군요.
스승 : 꿈이 너를 이렇게 이끌었구나! 꿈은 절대 포기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었어!
마루 :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제 삶과 다른 사람들의 삶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았어요.
스승 : 그것은 또 무슨 이야기니?
마루 : 세상 사람들은 비슷한 것을 다 겪으면서 살아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승 :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마루 : 사랑, 노동, 이별, 고생, 사춘기, 희로애락, 슬픔, 고통 등등 제가 겪은 것들을 다른 사람들이 피해갈 수 없는 부분도 있더군요.
스승 : 그렇지, 네가 겪은 것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것들이지! 암, 그렇고말고!
마루 :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먼저 겪느냐, 나중에 겪느냐의 차이는 있지만 결코 피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스승 : 그렇지! 삶과 죽음은 아무도 피해갈 수 없고, 반드시 겪게 되어있지.
마루 : 결국 먼저 겪느냐, 조금 뒤에 겪느냐의 차이일 뿐이죠.
스승 : 그런데 그것이 너한테 무슨 영향을 주었느냐?
마루 : 지금 저는 나중에 겪을 고생을 남들보다 먼저 겪고 있다고 생각을 하니까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져 고생이 전혀 고생스럽지가 않았어요. 오히려 고생이 아니라 경험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스승 : 그런 긍정적인 생각이 너를 좋은 쪽으로 이끌었구나!
스승은 마루와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오면서 마루의 한마디가 뇌리에 콱 박히듯이 계속 떠올랐다.
‘먼저 겪느냐, 나중에 겪느냐의 차이일 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면 지금 먼저 겪는다고 생각하면 고생이 아니라 소중한 경험으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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