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취미 vs 꿈

 

자신의 직업을 갖고 있는 ‘마루’는 또 다른 꿈이 있었다. 그러나 현실의 배고픔도 무시를 할 수 없는지라 자신의 직업을 계속 갖고 또 다른 취미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한 번씩 자신의 직업을 버리고 취미를 직업으로 삼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그래서 자신의 취미를 직업으로 삼은 친구 ‘누리’를 찾아갔다.

 

마루 : 너는 좋겠다! 네가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어서 말이야.

누리 : 그렇게 보이니? 나는 네가 좋아 보이는데.

마루 : 왜?

누리 : 너는 돈을 많이 벌잖아.

마루 : 대신에 너는 네가 좋아하는 일을 하잖아.

 

 

누리 :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은 항상 있거든.

마루 : 아마도 그렇겠지! 그래서 나도 너한테 물어보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그만두고 내가 하고 싶은 것으로 직업을 삼으려고 해.

누리 : 내가 처음에 시작할 때라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당장 그만두고 네가 하고 싶은 것으로 하라고 말할 수도 있을 텐데 지금은 잘 생각해서 결정하라고 말하고 싶다.

 

 

마루 : 아니, 왜! 행복하지 않니?

누리 : 행복은 한데,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아! 돈이 없으면 지금 이 행복도 오래 지속할 수가 없거든.

마루 : 그러면 어떻게 해! 지금 취미가 너무 좋아서 나는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버리고라도 시작하고 싶을 정도인데 …….

누리 : 먼저 모든 것을 버리고 뛰어든 선배로서 하는 소리인데 …….

이런 말을 해야 하는지 나도 정말 모르겠다. 나는 친구가 아니라 이미 먼저 경험하고 맛을 본 사람으로서 하는 소리인데 취미는 취미일 때가 가장 행복한 거야.

 

마루 : 취미일 때가 가장 행복하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누리 : 직업이 아닌 취미일 때가 제일 행복하다는 말이지.

마루 : 취미가 직업이 되면 왜 안 행복한데?

누리 : 안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이 취미일 때는 이런 생각을 하지. 취미가 이렇게 즐거운데 만약에 취미가 직업이 되면 더 큰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말이야. 하지만 직업이 되면 더 행복할 것 같은데 꼭 그렇지만은 않는 것 같아.

마루 : 왜? 왜 직업이 되면 취미보다 더 행복하지 않다는 거야?

누리 : 취미일 때는 직업이 되면 행복할 거라는 막연한 환상을 갖지만 막상 직업이 되면 더 이상 행복은 환상이 아니라 현실이 되면서 돈 문제가 개입되면 그때부터는 행복한 취미가 될 수 없는 거라고나 할까.

 

 

마루 : 거기까지는 생각을 안 해봤다.

누리 : 취미로 행복할 수 있으면 계속 취미로 행복해하는 것이 좋아! 돈이 행복의 전부는 아니지만 행복을 지속시킬 수 있는 힘은 있거든. 돈이 없어도 잠시 행복을 맛볼 수는 있어. 그러나 돈에 쪼들리면 그 행복이 그리 길지 않다는 거지.

마루 : 그러면 언제쯤이면 취미가 직업이 되어도 가능하다고 판단할 수 있을까?

누리 : 3년 정도는 장단점을 다 맛보고 그래도 직업으로 하고 싶으면 그때 해도 늦지 않을 거야. 이것저것 재어보지도 않고 적성에 맞는다고 해서 지금 당장 직업을 때려치우고 바로 새로운 직업으로 바꾸면 반드시 후회하니까 잘 알아보고 후회 없는 결정을 했으면 좋겠어.

출처-  의 본문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