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장점 중에 단점

 

마루는 크게 느낀 바가 있어서 단점만 꼬집어주다가 장점을 도입했다. 그러나 자존심이 강한 마루는 누리처럼 장점만 100% 말하지는 않았다.

 

마루 : 장점만 이야기한다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닐 거야! 때로는 냉정한 단점도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때가 있어! 전에는 100% 단점만 이야기했지만 이제는 장점 속에서 단점을 콕 집어주겠어!

 

단점 지적은 장점을 이길 수 없다는 생각에 특단의 조치로 장점을 받아들이고 그렇게 마루는 단점을 한 번씩 집어주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장점스승인 누리에게 학생들이 찾아오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장점만 집어주는 누리는 학생들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장점만 잡아주는 교육이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는 것을 언제부터인가 인식하게 되었다.

 

누리 : 언제부터인가 장점을 이야기해주어도 학생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 왜지? 장점을 이야기하는데 왜 좋아하지 않지? 뭔가 이유가 있어! 이유가 …… 그런데 그 이유가 뭐지?

 

누리는 생각이 이쯤 되자 마루가 궁금해졌다.

 

누리 : 요즈음 소문을 듣자 하니 장점을 도입해서 학생들이 많이 늘었다고 하던데 학생들은 마루의 교육 방법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그런데 장점스승인 누리는 자신의 학생이었다가 다시 이곳에 다니는 지운이라는 학생을 만나게 되었다.

 

누리 : 지운아, 안녕! 요즈음 안 보여서 궁금했는데, 어때? 재미있니?

지운 : 좋아요.

누리 : 어떤 점이 좋니?

지운 : 장점만 말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누리 : 장점이 싫니?

지운 : 아니요, 그럴 리가 있나요? 하지만 장점만 계속 말을 하니까 자극이 되지 않아서 도전할 마음이 별로 없었어요.

 

누리 : 장점만 계속 듣다보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그러면 그곳은 어떻게 하는데?

지운 : 장점을 이야기해주는데 한 번씩 단점을 냉정하게 콕 집어줘요.

누리 : 단점을 집어주면 기분 나쁘지 않고?

지운 : 당연히 기분은 안 좋죠. 그런데 한편으로는 자극이 돼요. 제가 도전해야 할 과제가 생긴 것 같아서요.

 

누리 : 그래, 오늘 이야기 고마워.

누리는 그날 이야기를 토대로 무언가를 곰곰이 생각하게 되었다.

누리 : 단점이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구나. 장점도 계속 듣다보면 입에 발린 소리 같고, 단점도 한 번씩 추가를 해야지 자만하지 않는 거야! 그러려면 장점과 단점을 어느 정도로 골고루 써야 한다는 거구나.

출처-  의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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