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미소천사
과거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현재로 온 두 친구 ‘승민’과 ‘승리’가 있었다. 마침 그곳에서는 미소의 여왕을 뽑는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승민 : 미소천사를 뽑는다고 하네.
승리 : 도대체 뭐가 미소천사래?
승민 : 모두 다 하나같이 웃고 있잖아.
승리 : 모두 미친 것 아니야?
승민 : 그러게! 우리 시대에는 도화살이라고 해서 웃음을 보여주면 안 되는 거잖아? 그런데 하나같이 미친 것도 아니고 왜 다들 실실 웃고 있는 거지?
승리 : 자네는 뭐 느낀 것 없어?
승민 : 글쎄 …… 나는 과거에 금기시되어서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이 시대에는 환영 받는 것을 보고 많이 느끼고 있네.
승리 : 나는 도화살 마녀가 시대만 잘 만나면 미소천사가 될 수 있고, 미소여왕도 될 수 있고, 도화살 끼어서 남편 잡아먹는 여자가 웃는 인상으로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시대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네.
승민 : 그래서 뭐가 어쨌다는 거야?
승리 : 지금 인정받지 못하는 것도 세월이 흐른 후에 나중에는 인정받고, 한 시대를 지나면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 그러니 지금 당장을 보지 말고 조금 더 멀리 내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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