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행복편
01. 유머 있는 자 vs 진실성 있는 자
02. 눈치 있는 자 vs 눈치 없는 자
03. 진심과 거짓
04. 미소천사
05. 원칙 아래 관대하라!
06. 단점스승 vs 장점스승
07. 장점 중에 단점
08. 장점과 단점의 만남
09. 행복은 어디에
10. 행복은 어떤 때 느끼죠?
11. 부모행복 vs 자식행복
12. 취미 vs 꿈
13. 후회 vs 미련
14. 외모 칭찬 vs 능력 칭찬
15. 두 욕쟁이 할머니
16. 만족 vs 불만
17. 언젠가는 쓰일 거야!
18. 남이 가지 않은 길
19.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
01. 유머 있는 자 vs 진실성 있는 자
두 친구 ‘정열’과 ‘창구’는 미팅을 하기로 했다. 정열은 유머감각이 뛰어났지만 얼굴은 뭐 그렇게 잘생긴 것이 아니었다. 반면에 창구는 유머감각은 전혀 없었지만 얼굴은 봐줄 만했다. 뭐랄까? 잘생겼다고 하기에는 좀 뭔가 부족하지만 못생기지는 않았다고나 할까.
정열 : 넌 유머감각도 없고, 그렇다고 얼굴이 특별히 잘생긴 것도 아닌데 여자랑 연결이 과연 될까?
창구 : 안 그래도 그것 때문에 걱정이야.
정열 : 야, 걱정하지 마! 내가 있잖아! 잘 봐! 여자들을 사로잡는 나의 현란한 기술들을!
정열은 화려하고 재미있는 유머로 여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래서 모든 여자들이 다 자신과 짝이 되고 싶어서 안달이 날 것으로 생각이 들면서 자칫 정열은 이런 기우(杞憂)도 해보았다.
정열 : 다들 나 좋다고 선택하면 어쩌지? 내 몸은 하나라서 감당할 수 없는데 걱정이네! 정말 걱정이야!
창구 : 지금 분위기로 봐서 다들 너를 좋아할 것 같은데?
하지만 그런 기우는 일어나지 않았다. 모두가 유머감각이 있는 정열을 선택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자 정열은 살짝 분노가 치밀어서 여자들에게 말했다.
정열 : 내가 말할 때 재미있다고 깔깔 웃고 박수까지 쳤잖아요? 그런데 왜 내가 아니고 다른 사람이야?
아무도 말도 못하자 미팅녀 3명 중에 한 여자를 지적하면 정열은 물었다.
정열 : 당신이 말해 봐요?
여자 : 저는 모두에게 인기 있는 남자보다는 저에게만 진실한 사람이 좋아요.
정열은 그녀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기에 수용했다. 다시 또 다른 여자에게 물어보았다.
정열 : 좋아요, 그럼 이쪽은 그렇다고 쳐도 당신은 왜 내가 아닌 거죠?
여자 : 물론 유머 있는 남자 재미있고 좋아요. 제 친구로서 그런 남자가 있으면 좋죠! 하지만 애인으로서는 모두를 웃게 만드는 남자보다는 저 하나만 웃게 만드는 남자가 좋아요.
정열은 그 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을 해서 수용했다. 이제 마지막 여자에게 물었다.
정열 : 좋아요, 그러면 마지막으로 당신은 제일 재미있다고 호응도 잘해주고, 잘 웃었는데 왜 내가 아닌 거죠?
여자 : (조심스럽게) 그럼 그 상황에서 울어요? 저는 제가 말을 하는 것을 좋아해서 제 말을 귀담아 들어주는 남자가 좋아요. 당신처럼 유머라고 해서 일방적으로 말하는 사람보다는 대화가 서로 통하는 사람이 더 좋으니까요.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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