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송충이 부모와 나비 자식

 

 

아버지는 자식인 ‘마루’가 뭔가를 하려고 하면 항상 이렇게 말을 했다. 그리고는 형인 누리를 힐끔 쳐다보았다.

 

아빠 : 마루야,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지 다른 것을 먹으면 죽어! 그러니 아무 말하지 말고 내가 하는 가업이나 물려받아서 네 형처럼 편안하게 살아!

 

마루는 그런 아버지를 볼 때마다 항상 가슴에 무언가 꽉 누르는 압박감을 느꼈다.

 

마루 : 처음에는 나도 아버지 말씀이 옳다고 생각을 했지만 나는 송충이가 아닌 사람인데 왜 자꾸 송충이로 살아야 하는 걸까?

 

아버지의 말에 마루는 오기와 독기를 품고 노력에 노력을 거듭했다. 그래서 아버지의 가업이 아닌 다른 일을 시작했다.

 

마루 : 두고 봐! 내가 송충이가 아닌 것을 보여주고 말 거야!

그러다가도 힘들 때에는,

마루 : 내가 괜한 일을 벌이는 것 아닌가? 아버지 말대로 솔잎을 먹는 송충이로 살면 편안할 텐데 …….

 

그런 생각도 잠시,

 

마루 : 아니지, 나는 아버지처럼 살지 않을 거야!

 

아버지를 생각할 때마다 마루는 알 수 없는 답답함을 느끼고, 오기가 발동하여 더욱더 분발하여 열심히 노력했다. 그렇게 노력에 노력을 해서 드디어 성공을 했다. 그는 아버지한테 성공한 자신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아버지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큰일을 했던 것이었다.

 

마루 : 아버지, 드디어 제가 원하던 것을 이루었습니다.

아빠 : 그래, 수고했다!

마루 : 다 아버지 덕분입니다.

아빠 : 왜 내 덕분이라고 생각을 하니?

마루 : 아버지가 아니었으면 절대 할 수 없었을 겁니다.

 

 

아빠 : 왜지? 왜 그렇다고 생각을 하니?

마루 : 몇 번이나 중도에 포기하고 싶었었습니다. 그런데도 절대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가 바로 아버지였습니다.

아빠 : 나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니? 그건 무슨 말이냐?

마루 : 몇 번이나 포기를 했지만 그럴 때마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는 아버지의 말씀을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제가 다시 도전을 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아빠 : 그랬구나, 이 아버지는 인간 송충이다! 비록 사람으로 태어났지만 내 운명을 송충이라는 벌레에 가두고 번데기가 되어서, 나비가 되어서 훨훨 날아갈 생각을 못했단다.

 

 

마루 : 인간 송충이라뇨?

아빠 : 나는 나비가 되어서 훨훨 날아갈 꿈꾸기를 포기했고, 번데기가 되어서 죽은 듯이 언제가 될지 모르는 기나긴 세월을 참고 인내할 용기가 없었거든.

마루 : 저도 쉽지만은 않았는걸요.

아빠 : 아버지는 송충이! 자식은 나비! 아버지가 비록 송충이라 할지라도 꿈꾸기를 포기하지 않았으면 나도 너처럼 훨훨 나는 나비가 될 수 있었을 텐데 나의 꿈꾸기를 포기한 결과가 아버지를 송충이로 평생을 살게 하였고, 너의 꿈꾸기를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도전이 나비로 훨훨 날게 했구나.

출처-  의 본문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