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참는 자 vs 터트리는

 

스타일이 완전히 다른 두 사장이 ‘승진’과 ‘지운’이 있었다. 승진은 자신의 직원이 실수하기 전에 미리 경고를 하고 혼을 내는 스타일이었다.

 

승진 : 자칫하면 실수하겠네! 저런 것은 따끔하게 버르장머리를 고쳐줄 거야! 조심해! 이런, 조심하라고 했잖아! 내가 조심하라고 했는데 왜 조심을 안 해서 실수를 하는 거야? 내가 이래서 실수하기 전에 미리미리 잔소리를 하는 거야! 사람들은 이런 나의 속뜻을 모르고 나더러 잔소리가 심하다고 하지만 다들 몰라서 하는 소리야! …… 실수하겠다. 조심해! 금방 그 말했는데 실수하네! 내가 이런 말이라도 해서 그나마 이 정도인 거지! 에휴~ 나 아니면 어쩔 뻔했어!

 

 

그렇게 몇 달 뒤, 사장 혼자 남고 다들 그만두었다. 직원을 구해보려고 해도 소문이 안 좋게 돌았는지 사람들이 오지를 않았다.

 

 

승진 : 그래! 다 가라, 가! 나 혼자 해도 돼!

 

그러나 직원 없이 혼자서 다 하려고 하니까 속도가 나지 않았고, 힘든 일을 하다가 허리를 다쳐서 승진은 장사를 잠시 쉬게 되었다. 그러다가 심심해서 친구네 집에 갔는데 자신의 식당에서 그만둔 종업원들이 보였다.

 

 

승진 : 저 아이, 실수를 많이 할 텐데 여기서 안 자르고 계속 일을 하네?

지운 : 아니야, 얼마나 일을 잘한다고! 여기서는 실수 같은 것 없이 열심히 잘해.

승진 : 내 가게에서는 실수도 많이 하고, 일을 못해서 잘렸는데 그 참 이상하군.

 

멀리서 보니까 손님들을 접대하는 것이 자기 가게하고는 달리 열심히 잘했다.

 

승진 : 거참, 이상하군? 저렇게 잘하는데 왜 우리 가게에서는 못했을까? 나하고 자네하고 차별을 하는 건가? 한 번 불러봐야겠군! 이리 오시오!

 

그 직원은 환하게 웃다가 승진을 보고 나서 가까이 다가가며 인상이 굳었다.

 

승진 : 여기에 차 한 잔 가져다주시오.

직원 : 네.

 

그리고는 잠시 후에 차를 가지고 오다가 실수를 해서 엎질렀다.

 

직원 : 아이고, 죄송합니다.

지운 : 평소에 그런 일이 없었는데 왜 그러지? 괜찮아, 나도 한 번씩 그러는데 뭘. 그만 가 보게.

승진 : 실수를 했는데 그런 식으로 위로하다가 똑같은 실수를 하면 어쩌려고 그러나! 따끔하게 혼을 내야지!

지운 : 우리 집에 와서는 한 번도 실수를 하지 않는 직원이라네.

승진 : 그런 사람이 지금 나 때문에 실수를 했다는 건가?

지운 : 아마도 그럴 것이야.

승진 : 왜지?

지운 : 자네를 보니까 예전에 혼이 나던 기억들이 나면서 실수를 했던 것 같아.

승진 : 나는 실수를 하지 말라고 혼을 내는 거지! 그리고 실수를 하면 당연히 혼을 내는 거야 두말하면 잔소리이고!

 

지운 : 그거야 자네 방식이니까 뭐라고 할 말은 없지만 분명한 것은 실수하지 말라고 하면 더 실수를 한다는 것이지.

승진 : 아니, 그것은 또 왜 그런가?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하는 건가?

지운 : 무슨 근거라기보다는 예전에 자네 식당에서 실수하지 말라고 잔소리를 하는데 오히려 자네가 있으니까 더 실수를 많이 하는 것을 보았다네.

승진 : 뭐라고? 실수의 원인이 나라고? 나는 실수를 보았기에 그런 소리를 하는 것뿐인데!

지운 : 자네가 없을 때는 오히려 실수를 잘하지 않는데 자네만 있을 때 유독 실수를 많이 하는 것을 보았다네. 그것은 실수를 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 때문에 생각이 실수에 가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보았네.

승진 : 실수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을 하는데 왜 실수를 하는 거지? 나는 도대체가 이해가 가지 않네.

지운 : 실수를 하지 않아야겠다는 것은 실수를 많이 하는 사람이 하는 생각인가, 실수를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이 하는 생각일까?

 

 

승진 : 그거야 실수를 많이 하는 사람들이 실수를 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에서 하는 거지.

지운 : 20년간 한 분야만 일을 했던 달인들도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지.

승진 : 거참, 말이 되는 소리를 하게! 20년간 일을 했던 달인들이 뭔 실수를 한다는 건가?

지운 : 텔레비전 방송에서 보면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하는 일을 실수하는 경우라네.

승진 : 그거야 긴장해서 그런 것이지.

지운 : 아니지, 그럴수록 더 잘 해야지! 그게 실수하지 말아야 하는 순간에 실수를 하는 거지.

승진 : 그거야 방송이니까 당연하지.

지운 : 그러나 평소대로 하면 잘하는 것을 실수하지 말아야지, 실수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 때문에 생각이 실패에 가있어서 그럴 수도 있지 않겠나? 바꾸어 말하면 저 손님에게 하는 것을 보게나. 단 한 차례도 실수가 없잖나? 저 직원은 우리 식당에 와서 단 한 번 실수를 한 것이 바로 자네라네. 저렇게 일을 잘하는 직원을 왜 그만두게 했는지 나는 그게 궁금하더군!

 

 

승진 : 좋아! 그러면 이제부터는 나도 일어나지 않는 일에 대해서 잔소리를 하지 않고, 실수를 하더라도 위로를 한 번 해보겠네.

 

그렇게 승진은 직원을 구하고 나서 미리 일어나기 전에 잔소리를 하기보다는 일어난 실수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는지에 대한 좋은 방법을 알려주었다. 그랬더니 직원들이 오히려 잔소리를 할 때보다 실수를 하지 않았고, 더 열심히 일을 했다. ‘잘한다. 잘한다.’ 했더니 손님을 주인보다 더 열심히 대해서 매출도 훨씬 많이 오르고, 승진은 잔소리할 때보다도 훨씬 더 행복했다.

 

 

승진 :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실수하지 말라고 경고를 했을 때는 더 많이 실수를 했고, 오히려 잘할 수 있다고 격려를 했을 때는 실수 없이 더 잘하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내가 그동안 잘못 판단을 했구나. 실수보다는 격려가 오히려 더 실수를 줄이는 것을 나는 왜 이제야 알았을까?

출처-  의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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