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유머

 

 

 

 

 

 

 

누리 : 유머를 잘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내향적인 성향이 유머를 잘할 수 있을까요?

스승 : 내향적인 사람은 유머를 못하라는 법이 있나?

누리 : 아니, 꼭 그런 것보다는 왠지 유머하면 외향적인 사람의 전유물 같아서요.

스승 : 그렇지, 유머는 많은 사람에게 웃음을 주는 것이라서 외향적인 에너지라고 볼 수도 있지.

누리 : 그러게요, 저는 많은 사람 앞에서 유머를 할 자신이 없어요. 부끄러워서요.

 

 

스승 : 왜 많은 사람 앞에서 유머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니? 지인과 아는 친구 한두 명에게서 해도 되는데.

누리 : 유머를 잘하면 인기가 좋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 저하고는 거리가 멀어서요.

스승 : 너는 대중의 인기를 원하느냐?

누리 :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으면 좋기는 한데 많은 사람들을 웃기는 사람을 보면 부러워요. 그런데 그런 인기는 부담스럽고 감당이 안 돼요. 저는 몇 명하고 재미있는 유머를 나누고 싶어요.

 

 

스승 : 외향적인 성향이 사용하는 유머는 대중의 인기를 바라고 인맥을 넓히기 위해서 유머를 사용하기도 하고, 내향적인 사람은 작은 모임에서 자신을 알고 있는 친구에게 유머를 사용하기는 하지. 둘의 차이는 외향적인 유머는 대외용 인맥 넓히기용으로 유머를 사용하지만 내향적인 성향의 유머는 지인과 친구와 깊은 대화용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어색함을 풀어주는 친해지는 용도로 쓰이기도 하지.

누리 : 그런 차이가 있을 수도 있겠네요.

스승 : 내향적인 사람이라고 유머를 못 쓴다고 선입견을 갖지 마라! 둘 다 유머를 사용하고 있지만 대중이냐? 나와 친분 있는 지인에게 쓰느냐? 하는 차이가 있을 뿐이니까.

 

 

누리 : 저는 목소리도 크지 않아서 유머를 큰소리로 하지도 못해요.

스승 : 하긴 목소리도 성향의 영향을 받지.

누리 : 내향적인 사람은 목소리가 별로 안 큰가요?

스승 :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것은 자신의 의지지만 목소리가 분위기를 차분하고, 경건하게 만들기는 하거든.

누리 : 차분하다는 말은 많이 들었어요.

스승 :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지.

 

 

누리 : 맞아요, 경건하게요!

스승 : 좋은 말로 하면 차분! 안 좋게 생각하면 경건! 그래도 목에 쇳소리가 나는 것보다는 낫지 않니?

누리 : 헤헤! 그것보다는 훨씬 낫죠!

스승 : 금방 웃는 것 봐라! 이처럼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누리 : 쇳소리는 왜 나는 거죠?

스승 : 건강이 안 좋아서 그럴 수도 있지만 건강상의 문제가 아니라면 고함을 많이 치거나 큰소리로 말하는 투가 목에 무리를 줘서 그런 것은 아닐까? 그런 소리를 들을 때 어떤 느낌이 드니?

누리 : 괜히 호통을 치는 것 같아서 귀가 불편해요. 왠지 섬뜩하고요.

 

 

스승 : 섬뜩은 왜?

누리 : 공포 영화에 그런 목소리가 주로 나와요. 목소리만으로도 사람들을 섬뜩하게 만들죠.

스승 : 영화가 애를 너무 겁먹게 만들었네! 아무튼 그런 목소리는 외향적인 사람들에게 많이 나올 수 있는 목소리다. 아무래도 소리를 많이 지르거나 화를 많이 내어본 사람이 목소리에 그런 길이 들어서 그런 것 같단다.

누리 : 판소리하고는 차원이 다른 거죠?

스승 : 그분들은 득음을 한 경우이고, 쇳소리는 술 먹고 고함을 많이 쳐서 그런 거지. 예술하고 욕설하고는 차이가 많이 나지!

누리 : 아무튼 쇳소리는 왠지 사람을 억누르는 것처럼 압박이 되요.

 

출처-  의 본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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