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미소와 웃음
스승 : 미소와 웃음도 성향이 있는데 알고 있느냐?
누리 : 미소와 웃음도 성향 따라 달라지나요? 신기한데요!
스승 : 너도 짐작했겠지만 미소는 누가 잘 입가에 띨까?
누리 : 내향적인 성향일 수도 있겠네요.
스승 : 그렇지, 왜 그렇다고 생각을 하느냐?
누리 : 미소는 웃음소리를 밖으로 표출하지 않고, 에너지를 속으로 머금고 있잖아요.
스승 : 오! 대단하구나.
누리 : 크게 소리 내어 웃는 웃음소리는 외향적인 성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스승 : 그것은 또 왜 그러하냐?
누리 : 웃음 에너지를 밖으로 뿜어내면서 표출을 해서 그렇게 생각을 해봤습니다.
스승 : 애인과 친구에게 보여야 하는 것 중에 미소와 웃음에서 뭐가 더 좋을까?
누리 : 미소와 웃음은 아무에게나 다 좋은 것이 아닐까요?
스승 : 그렇지, 안 웃는 것보다는 웃는 게 훨씬 더 좋지! 그러나 웃음도 함부로 보이면 곤란해지는 경우가 있단다.
누리 : 어떤 경우가 거기에 해당됩니까?
스승 : ‘친구에 친구를 사랑했네~’ 그런 노래를 들어봤니?
누리 : 네, 비극적 노래 가사지요.
스승 : 현실에서 그게 전혀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니?
누리 : 제 주변에 그런 일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스승 : 그럼 웃음과 미소 중에 어느 것이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킬까?
누리 : 아무래도 소리가 들리는 쪽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지 않을까요? 그래서 저는 웃음을 선택할래요.
스승 : 정답이다. 그러면 또 다른 문제! 미소와 웃음 중에 어느 것이 더 인기를 많이 끌까?
누리 : 웃음이 좀 더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격한 호응을 해주어 기분이 좋아지도록 만드니까 웃는 사람이 인기가 좋지 않을까요?
스승 : 그것도 정답이야! 잘 웃는 사람의 주변에는 사람이 많겠지.
누리 : 두말하면 입 아프죠.
스승 : 그 중에 이성도 쉽게 꼬이지 않을까?
누리 : 잘 웃어주는 사람에게는 이성뿐만 아니라 친구도 주변에 많이 모이죠. 그런데 그게 어떠하다는 건가요?
스승 : 웃으면 인복이 모인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 그리고 애인에게 또 다른 이성이 접근을 하면 불안하지 않을까?
누리 : 불안만 하겠어요? 질투에 눈이 뒤집힐 수도 있어요!
스승 : 웃음은 또 다른 이성에게도 호감을 주면서 끌어당기는 힘이 있지! 그럴 때는 미소가 더 좋단다.
누리 : 미소도 웃는데 그것은 이성이 접근을 안 하나요?
스승 : 이성이야 어디를 가도 늘 있지! 그러나 미소는 예의상 웃어준다는 느낌을 주고, 웃음은 재미있고 내가 좋아서 웃어준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단다. 상대방이 조금 더 격한 표현으로 봐줄 수도 있지! 미소는 의례히 모두에게 웃어주는 매너웃음이고, 큰 웃음은 유머감각이 있거나 재미있을 때, 그리고 호감이 갈 때 웃어주는 것으로 상대방이 착각할 수도 있지.
누리 : 상대방을 인정해주는 것은 좋은 것이죠?
스승 : 누가 뭐래! 그러나 상대방이 착각을 하도록 만들기도 하지! 혹시 나를 좋아하나? 그래서 잘 웃어주나?
그런 생각을 갖기도 하고, 나의 유머나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웃음표현에 이성이 자칫 나를 좋아하는 것으로 착각을 할 수도 있단다. 그러나 미소였다면 모두에게 웃는 예의상 웃는 웃음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겠지만 큰 웃음은 모두에게 다 웃어주는 것이 아니라면 그 사람에게 호감이 있다는 뜻일 수도 있지 않겠니?
누리 : 아, 머리 아파요. 너무 복잡해요! 그래서 결론은 뭔가요?
스승 : 미소는 모두에게 예의상 웃길 때는 한 번씩 웃어주는 것은 괜찮지만 웃음은 애인이 아닌 자에게 보이면 나한테 관심 있나?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거다.
누리 : 이제는 웃는 것도 마음대로 못 웃겠네요. 스승님, 그런데요! 말없어도 편안한 사람이 있고, 말을 많이 하는데도 불편한 사람이 있어요. 그건 또 왜 그러죠?
스승 : 글쎄다. 나도 그런 경우가 있더구나! 잘해주는데도 불편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특별히 잘 챙겨주는 것도 없는데 편안한 사람!
누리 : 맞아요, 바로 그거예요! 그것은 왜 그럴까요? 혹시 따로 연구한 것은 없나요?
스승 : 지금부터 대화를 하면서 왜 그런지 알아보려고 한다.
누리 : 저한테 마구마구 물어보면서 함께 해답을 찾아봐요!
스승 : 내향하고 외향하고 관련이 있을까?
누리 : 말없는데도 편안한 사람은 말이 없는 것이 내향 쪽에 가까운데요.
스승 : 그러면 말을 많이 하는데도 불편한 사람은?
누리 : 말로 표현을 잘하는 사람은 외향인데요. 왜 불편하죠?
스승 : 이제 조금 가닥이 잡히는 것 같구나! 내향이지만 내 말을 잘 들어주고, 나의 고민을 잘 들어주면 말하지 않고도 편안한 사람이 될 수 있겠지. 한마디로 경청 잘하는 내향인은 고민 상담할 때는 딱 좋지만 재미는 없을 수도 있어. 하늘이 다 주지는 않는 것 같다.
누리 : 말없어도 편안한 사람은 나의 말을 잘 들어주고, 고민이나 상담을 잘해주는 경청하는 내향적인 성향이라고 단정을 내리면 되겠는데요. 반면에 말 많이 하는데도 불편한 사람은요? 왜 그래요?
스승 : 말을 많이 하는데 불편한 것은 외향적인 성향인데 이런 사람은 재미있는 말을 많이 하면 분위기가 재미있어지지! 그런데 상담 고민에 있어서는 별로란다.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는 것보다는 자신이 말을 많이 하는 것을 더 좋아하니까. 그런데 뭐가 문제지?
누리 : 그러게요, 뭐가 문제죠? 재미있으면 되지 않나요?
스승 : 사람이 어떻게 재미로만 사니? 고민도 있고, 고민 상담을 할 정도로 세상은 고민투성이인데 상담 고민을 잘 안 받아줘서 그런가?
누리 : 그렇다고 불편하지는 않죠?
스승 : 그렇다면 욕을 잘하거나 너무 성격이 직설적이라서 단점 지적을 잘하는 사람이 아닐까? 언제 터질지 모르는 다혈질적인 분노의 화산 같은 사람?
누리 : 그런 것 같아요. 말도 잘하고 많이 하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사람이 있어요. 감정기복이 너무 심해서 화도 잘 내고, 웃기도 잘 웃는데 불편해요.
스승 : 너 덕분에 말을 많이 하고 잘해주는데 불편한 사람의 특징을 알아냈다. 잘해주지만 그 사람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 같은 사람이야! 그런 모습을 몇 번 봤기에 선입견 때문에, 아니면 경험 때문에 불편하게 생각을 하게 되지. 그 사람하고 마주하고 있지만 내 세포와 내 경험은 그 사람에 대해서 안 좋은 이미지를 기억하고 있는 거고, 외향적이고 다혈질인 기질을 가진 사람이야!
누리 : 그런 것 같아요! 말이 없어도, 그리고 해주는 것 없어도 편안한 사람의 특징은 나의 고민을 상담하면서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사람이니까요.
스승 : 말이 없지만 내 말을 잘 들어주어서 고민 상담 같은 것에 경청을 잘해주어서 고마운 사람이고, 말이 없어도 경청을 잘하는 경우가 이런 경우이겠구나. 한편 말도 아예 없고, 말도 안 통하면 함께 있을 필요를 못 느끼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 물질적으로 챙겨주지 않아도 심적으로 내 말을 잘 들어주어서 고마운 사람이 내향적이면서 경청을 잘하는 사람에 속한다.
누리 : 재미도 있으면서 말도 잘 들어주고 그런 사람이면 참 좋겠는데요.
스승 : 나도 아직 그런 사람은 많이 못 본 것 같은데 아마도 없지는 않겠지만 드물게 존재하기는 할 거다. 우리가 그런 사람이 되면 더 좋을 텐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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