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소심한 사람들의 특징
스승 : 소심하다는 말을 잘 쓰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지!
누리 : 도대체 왜 그런 말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거죠?
스승 : 그것은 다 그런 이유가 있기 때문이지.
누리 : 그 이유가 뭐기에 소심하다는 말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는 거죠?
스승 : 바로 자신이 소심하기 때문이지.
누리 : 듣던 중 반가운 소리군요! 소심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소심하게 만든다고요? 그건 또 왜 그렇죠?
스승 : 하지만 그 사람도 소심함의 피해자일 뿐이란다.
누리 : 그런 소심함의 피해자들이 왜 우리를 소심하다는 말로 상처를 줄까요?
스승 : 그것은 소심한 동료를 더 만들고 싶어서 그러는 거겠지.
누리 : 자신이 소심하니까 다른 사람도 소심한 사람으로 만들어서 동료로 삼으려고 한다고요? 그렇게 말씀하시는 이유라도 있으신지요?
스승 : 딱히 이유라고 할 것은 없지만 소심함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소심한지, 안 소심한지만 따지게 되지! 소심한 사람일수록 나 말고 다른 사람도 소심한 사람, 즉 동료가 더 있으면 쓸쓸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소심하다는 말을 남발해서 다른 사람도 소심한 사람으로 끌어들이고, 만들어야 속이 편안하지.
누리 : 나만 당할 수 없지! 너도 당해 봐라! 뭐 그런 뜻인가요?
스승 : 그렇다고 할 수 있지!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서 소심하다는 말을 듣고 상처를 입어서 세상에 소심한 사람은 혼자뿐인 외로움 때문에 다른 사람도 소심하다는 말로 상처를 주고, 자신이 상처 입힌 사람과 동료애를 느끼려고 하지.
누리 :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어떤 성향일까요?
스승 : 내향적인 성향의 사람은 소심하다는 말에 상처입고, 피해를 입는 것을 두려워하기에 그런 말을 잘 쓰지 않지만 외향적인 사람은 그런 표현을 쓸 수도 있단다. 내향적인 사람은 소심해보여도 속으로 생각하지만 외향적인 사람은 보이는 대로 직설적으로 소심하다고 표현을 해버리는 경우도 있으니까.
누리 : 그놈의 입이 문제네요!
스승 : 그러게! 속으로 소심하던, 소심할아버지이던 속으로만 생각을 하면 별 문제가 아닌데 그것을 입으로 토해낼 때 그 말을 듣는 상대방은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되지. 속 좁다는데 좋아할 사람 어디 있겠니?
누리 : 속 좁다는데 충격 안 받으면 인간도 아니죠!
스승 : 소심한 사람의 눈에는 두 가지 사람만 보이지.
누리 : 두 가지는 어떤 사람이죠?
스승 : 그 사람의 눈에는 오직 소심한 사람과 소심하지 않는 사람만 보인단다.
누리 : 왜 그렇게밖에 분류를 못하는 거죠?
스승 : 그것은 자신이 소심한 사람이기 때문이지!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 소심한 사람이라서 다른 사람들이 소심한 사람과 소심하지 않는 사람으로 보인다는 것을 자신만 모르는 것뿐이지. 그도 소심함에 상처 입은 피해자인 것을 말이야.
누리 : 소심하다는 말은 쓰지 않는 것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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