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에서 도착한 생각들 - 동굴벽화에서 고대종교까지
전호태 지음 / 창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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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적부터 역사를 제일 좋아했다.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삶의 방식과 여러 일화들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막 내가 그 시절에 살았으면 어떤 삶을 살았을까 그려보기도 했던 것 같다.하지만 고대사 부분은 전혀 끌리지 않았다. 원시적이고, 단조로워 보였달까.딱히 아는 것도 더 알고 싶은 것도 없었다. 그래서 솔직히 이 책도 처음에 읽기가 어려웠다. 손이 가지 않는다고나 할까. 그러나 이런 나같은 독자들을 배려해서 그런지 부자간의 대화형식으로 풀어있어 쉽게 읽혔다.




책은 고대 구석시시대부터 시작해 철기시대를 거쳐 고대의 종교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이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단순히 보여지는 사실만을 다루지 않는 것이 흥미로웠다. 과거의 사실을 바탕으로 사고하고 질문을 던진다. 예를 들면,


단군신화의 주인공은 이름처럼 단군이 아니라 환웅과 웅녀같은데, 주몽신화의 주인공은 왜 주몽일까


하는 류의 질문들이 많다. 솔직히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질문이었다. 하지만 작가는 계속 질문을 던지면서 독자들도 함께 궁금해하고 생각해보도록 만들었다.(물론 친절하게 답을 해주었다.) 이 책을 통해 박학다식해지는 느낌을 가득 받았다.




나름 유수의 대학교에서 인문학도로써 3년의 시간을 보냈지만, 누군가 나에게 인문학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마땅한 대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사람에 대해 알아가는 학문, 참 추상적이고 애매한 대답이다. 사람을 알아가는 부분에서 역사는 참으로 중요하다. 우리의 과거를 비춰주는 거울임으로 이를 통해 수정해야 할 부분은 수정해나가고 배워가니까.

이번 책을 통해 한 발짝이나마 사람을 배워갈 수 있었다. 생각보다 재밌어서 다음책도 살짝쿵 기대가 된다. 이만 줄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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