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또 갑자기 무슨 수작인가?사람을 통째로 잡아먹고 뼈도 뱉지 않던 설 현령이 설마 그동안 은자를 너무 많이 털어 간 일에 양심의 가책이라도 느껴 사재(私財)를 토해 창고를 지어 주기라도 했단 말인가?
설정양의 벼슬은 확실히 낮았다. 평소라면 손가락 두 개로도 쉽게 제압할 수 있는 정도였다. 하지만 요충지를 움켜쥐고 있고 그 배경도 신비로워 모두가 꺼렸다. 게다가 매우 뻔뻔하기까지 하여 완전히 천방지축에 막무가내였다.
오각로는 전생에도 현생에도 원수같은 인물이네요. 특히 오각로의 딸은 남주에게 이상한 집착을 하여 전생에 음모를 꾸며 혼인까지 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