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철학자의 굴곡된 삶

하이데거 (양장) - 독일의 철학 거장과 그의 시대 ㅣ 문화 평전 심포지엄 1
뤼디거 자프란스키 지음, 박민수 옮김 / 북캠퍼스 / 2017년 1월

이 책을 읽는데 반년 정도 걸린 것 같다.

예전에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을 천천히 읽을 때가 있었고, 책을 읽어낸 나 자신에 만족하기도 했었다.

그 후로 쉬운 책으로 -기술철학에 대한- 그의 책을 읽었었다.

하지만 철학에 문외한인 내가 읽어내기가 어려웠는데 그 과정은 좋았다.

이 책이 번역되었을 때 나치에 가담했으며 아렌트와의 관계로 유명한 그의 삶을 돌아볼까하며 구입했었다.

용어의 난해함을 넘어서며 읽다보니 어느새 그의 삶이 보였다.

나치의 이상을 받아들였다가 그 이상이 현실에 무너지자 철학으로 다시 되돌아간 사람.

전후 유대인 문제로 인해 아렌트와 서먹서먹해진 관계며, 변절자로서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부인당하는 모욕을 당하는 사람.

하지만 그의 철학 사상이 세계에 미친 영향.

하이데거의 삶, 읽는 시간이 나에겐 소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