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연기하지 말아요 - 비교하고 꾸미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운 당신
니시자와 야스오 지음, 최은지 옮김 / 샘터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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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근조근하게 주위에서 일어난 일과 책에서 읽은 얘기를 한다.

나만이 아니고 주변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담아냈다.


SNS를 보면 모두가 행복하다.

애들도 웃고 있고 집안은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 있으며

여행을 다니고 연애를 하며 힘들지 않게 애들을 키우며

매 끼니마다 맛난 음식과 행복하게 웃고 있는 사진들뿐이다.


하지만 그들은 행복하기만 할까?

좋은 사진을 올리고 행복했던 순간을 위한 노력이 사진에 담겨있는 것이다.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나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의 일본판 책이라는 느낌이다.


마음을 위로하고 나쁜일은 마음에 담아두지 말라고 하며

나처럼 모두가 힘들다고 말한다.


순서를 지켜 꼭 읽지 않아도 원하는 이야기를 먼저 읽을 수 있고

외우거나 가슴에 새겨두지 않아도 주위에서 일어난 일인것만 같고

언젠가 내 주변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행복을 연기하거나 척하지 않아도 우린 이미 충분하게 행복하다.

너무 먼 곳을 높은 곳을 바라보며 나를 너무 높은 곳에 올려놓지 않았나 뒤를 돌아보고

주위에 있는 작은 행복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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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조차 나를 사랑하지 못하고
변종모 지음 / 자음과모음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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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책의 반을 차지한다.

묵직한 책에 빼곡하게 글을 적어놨다.

눈의 나라에서부터 저 먼 순례자의 길 산티아고까지.

오감을 두드린다.
향이 아닌 냄새, 빛과 어둠. 도시와 다른 그곳들.

여행 에세이라고 해도 그간 읽어왔던 책과 다름이 없을 줄 알았다.
처음 책을 받고 참 좋았다.
손끝으로 느껴지는 책표지도 책 안 가득한 사진들도
뭐든 크고 환해서 좋았다.




프롤로그부터 '그대에게 부담을 주고 싶다'며 '그곳으로 가보라' 권유한다.

그곳에서 그대도 같이 느껴보라고 손짓한다.


그냥 여행책자가 아니다.

읽으면서도 내가 뭘 읽어내려왔나 다시금 생각하고 또 읽어보고

여행이 즐거움만은 아닌 듯 생각이 되어진다.


그래도 사진이 참 좋다.

그 사진에 올려지는 글이 묵직하다.

일반적인 그 나라의 랜드마크나 사람들이 혹할만한 곳이 아니다.

도시, 담벼락, 그곳의 사람들.


사진을 보고 글을 읽는내내 그곳이 궁금해졌다.

떠나고 싶어졌다.

문득 문득 생각나 다시 또 펼쳐볼 책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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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걸 비포
JP 덜레이니 지음, 이경아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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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집을 구하러 다니는 두 여자가 있다.

한 여자는 과거의 에마.

다른 한 여자는 현재의 제인.


두 여자 모두 윈 폴게이트 스트리트에 마음을 빼앗겼다.

현대식 주택, 독채에 유명한 건축가 소유의 집이 아주 싸게 나와 있다.

물론 일반적인 임대계약은 아니다.


두 여자 모두 그 집을 보고 반했다.

문고리도 우편함도 없이 스마트폰에 앱 하나로 집안의 모든 것이 이뤄진다.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기본 임대계약은 해야 하는 일, 해서는 안 될 일로 구분.

그 조항이 전부 200개가량이다. 컥!!!!

게다가 면접까지 봐야 한다.

그런데도 불구, 그 모든 걸 해내고 임대계약에 성공한 여자들.


과거의 에마는 남친 사이먼과 함께.

강도가 든 집에서 벗어나려고 이사 중.

현재의 제인은 사산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곳에서 생활하려고 

그곳 윈 폴게이트 스트리트에 왔다.



과거의 에마와 현재의 제인이 번갈아 가며

윈 폴게이트 스트리트에서의 삶을 차례차례 보여준다.


에마와 제인의 삶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어딘가 또 많이 다르다.


이곳에서 오래 버틴 세입자는 없다.

에마도 제인도 이곳에서 원하는 만큼 오래 살고 싶지만

그곳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현재, 제인은 이곳에서 죽은 에마가 자신과 닮았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애인인 에드워드(집주인, 유명한 건축가)가 그 에마와도 연인이었다는 걸 알게 된다.

에마의 죽음이 자꾸 거슬린 제인은 그녀 주변은 탐색하기 시작한다.



스릴러 소설이다.

과거와 현재의 윈 폴게이트 스트리트에서의 일들을 얘기한다.

내 남자가 수상하다.

이 집에서 자꾸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이전에 살던 여자가 죽었단다.

나도 죽는 건가?


이 소설 대박!!

중간에 한 번 뒤통수 제대로 쳐주더니 

마지막까지 배신해 주신다.

어떻게 간단하게 끌려들어 가 공감을 하고 있었는지, 참.

대단하다!!

한 번 손에 잡으면 끝까지 간다.


더운 여름, 북캉스 책으로 딱!!!

오랜만에 뒤통수 맞는 책.

인공지능에 컴퓨터 AI까지 나오는 마당에 너무 뒤쳐져 있음에 당황하지 말자.

어떻게든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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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늙기
송차선 지음 / 샘터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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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죽음이라는 단어보다 늙어감이란 단어가 더 무서워졌다.

죽거나 늙는 건 세월에 묻어가는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것이라 더 그렇다.

매번 거울을 보면서 없어도 되는 뭔가가 생겨날 때마다 당겨보고 숨겨도 보고... 


나이가 한 살 두 살 늘어가면서 거울 볼 때마다 놀란다.

나두 나이를 먹는구나, 늙어가는구나...



누군가 말했다.

노력 없이 주어지는 것이 나이라고

그래서 더 나잇값 하는 것이 힘든 거라고.

아무 노력 없이 얻어지는 나이를 무슨 벼슬인 양 

나, 나이 먹었으니 대접해 줘~ 하는 인간이 참 많다.


어려서는 몰랐다.

나잇값이 이렇게 큰 줄.

나잇값하고 사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인 줄.


이 책의 저자는 신부님이다.

나이듦에 대해 늙어감에 대해 강의를 하시다가

'좋은 말씀, 우리만 알기 미안하니 모두가 알게 하자'는 말에 내신 책이다.


참 긍정적이다.

읽으면 모든 것이 고맙고 나잇값 하시는 분들이 많음에 또 감사하게 된다.

나두 이제 나잇값 하면서 살아야 할 나이.

나이 들어감을 무서워 한 게 아니고 나잇값 못하게 될까 무서워 한 것이었다.

참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나잇값은 하도록 노력해야겠다. 느끼게 해 준 책.


고맙습니다.

나이 드는 거 싫지만 그래도 곱게 늙도록 노력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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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 기담
전건우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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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변두리 시장통에 자리한 고문 고시원. 

1990년대 불어닥친 고시원 열풍에 편승해 지어진 고문 고시원의 원래 이름은 ‘공문 고시원’이었다.

 ‘공부의 문’이라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었으나, 태풍으로 ‘공’자 밑의 이응이 떨어져 나가 ‘고문 고시원’이 되고 만 고시원.

이곳은 원래 시장통 가게였으나 화재로 인해 사람이 죽고

그곳에 또 건물을 세워 나이트클럽으로 재 탄생되었으나 그곳에서도 원인모를 화재로 사람이 죽었다.

나이트클럽을 고시원으로 리모델링해 한때 잘 나갔지만 또 사장이 죽었다.

그리고 새로운 사장이 인수한 고시원은 많은 일을 겪으며 쇠퇴하기 시작했다.

사장이 또 바뀌고 20여 명이던 고시원 사람은 단 8명으로 줄었다.



303호, 홍.

고시원에서 유일한 고시 준비생.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그녀의 옆방에서 사람 소리가 들린다.

304호는 빈 방인데!


316호, 깜. 

필리핀에서 온 남자.

피혁 공장에서 일하다 화학약품이 가득한 수조에 빠졌다.

죽지 않고 살았는데 초능력 비슷한 것이 생겼다.

그런데 이게 컨트롤이 잘 안되네.


313호, 편.

무협_무공 아님_을 익힌 남자.

서울에서 협객의 길을 걷고파 상경했지만 결국 다시 고향으로 내려가야 할 처지다.


311호 최.

자살한 사람이다, 세상 사람들에겐.

빚 갚을 능력이 없어 세상을 등졌으나 어찌하여 살아 있다.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 


317호, 정.

죽음의 천사. 여자 킬러다.

유명한 킬러 아버지의 훈련으로 알아주는 솜씨를 가진 여자 킬러.

그녀가 목표물을 제거하지 못해 쫓기는 몸이다.

다른 어떤 곳보다 내 몸 누일 수 있는 고시원, 고문 고시원은 지켜내고 싶다!


그리고 310호, 뱀 사나이.

그가 사람인지 괴물인지 또는 유령인지는 모른다.


고시원에 사는 모든 사람은 유령처럼 조용히 숨죽이며, 살아도 사는 티를 내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그, 뱀 사나이가 지나간 곳은 한기가 느껴지고 퀴퀴한 비린내가 나는 듯하다.


게다가 광선천에서 변사체가 발견되고 연쇄 살인범의 소행으로 보인다.

311호 최는 누가 범인인지 알지만 선뜻 나설 수가 없다.






 '고시원 기담'은 유령이 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겪게 되는 기묘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옴니버스 구성으로 각 장마다 그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들이 왜 고시원까지 왔는지 왜 고시원에서 살아가야 하는지.

무협지에 초능력, 킬러까지 등장하며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그들의 고시원에서의 생존기가 펼쳐진다.


마지막 장에서 이들이 함께 고시원에서 살아남는 이야기는 호러물이다.

유령에 미쳤다는 말이 모자라는 사이코 패스를 피해 살아남는 생존기.


기담이라 해서 으스스 한 호러물을 기대했는데 어긋났다.

공포스럽고 무섭기는 하지만 소름 끼치는 호러물은 아니다.

이번에도 역시 귀신보다는 사람이 무섭다는 걸 뼈저리게 알게 해주는 이야기.

그래서 무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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