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의 섬 아르테 미스터리 8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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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블랙기업_낮은 임금, 장시간 노동, 임금 미지급까지 불합리한 근무조건에서 일하게 하는 기업 이라 일컬어지는 곳에서 자살까지 생각할 만큼 상사의 악의적인 괴롭힘과 가스라이팅에 시달렸던 소사쿠는 귀향한 뒤에도 피해 망상과 열등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휴가로 본가로 돌아온 소사쿠와 준은 오랜만에 만난 죽마고우 하루오와 아무것도 없는 섬, 무쿠이 섬으로 여행을 가기로 한다.

심령 장소인 그곳은 영능력자가 죽음을 맞이한 곳으로 유명세를 치른 곳이었다.

그 영능력자가 죽음을 예언한 섬.

그곳으로 세 명의 친구가 소사쿠에게 기운을 주고자 하는 여행을 떠났다.

 

무쿠이 섬으로 가는 배를 타기 전부터 이들에게 예기치 않은 작은 일이 생긴다.

옛날 생각에 어릴 적 책에서 읽은 얘기며 어디선가 큰 사건이 일어나기 전 '낯선 여성'이 나타나 무서운 일이 일어날 거예요.라며 사고를 미리 알려주어 살아난 사람이 있다는 소문을 얘기하는데 진짜로 그런 여자가 그들 앞에 나타난 것이다.

무서운 일이 벌어질 거예요.

라며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말하더니 준에게는 강력한 수호령이 지키고 있어 괜찮을 거라는 말도 한다.

 

그 여자와 함께 배를 타고 도착한 무쿠이 섬에서는 시작부터 삐걱거리게 되는데...




 

도착한 섬.

히키타 원령이 내려온다는 이유로 미리 예약한 숙박시설에서는 머물 수가 없게 되어 새로운 숙박시설을 찾아간다.

그곳에는 이미 다른 외지인들이 모여 있었다.

 

과보호가 심해 보이는 다 큰 아들 신타로와 그의 엄마 아키코 모자.

무쿠이 섬에 들어오는 배를 탈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에하라 가즈미에

선착장에서 무서운 일이 벌어질 거라던 그 여자, 레이코까지.

 

이들은 섬사람 다치바나라는 경찰관과 숙박시설 주인 아소와 함께 원령이니 예언을 얘기한다.

원령이 오지 않게 하려고 숙박시설 곳곳에 놓여있는 깜장 벌레도 섬의 유래_원령에 한몫을 하고....

 

영능력자를 너무 존경(?)해 마지않는 레이코의 저주니, 예언이니 하는 얘기를 뒤로하고 시시컬렁한 얘기로 밤을 새우며 대화하고 잠든 다음 날 새벽, 사라진 하루오는 바다에 시체로 떠오른다. 그런데 경찰관 다치바나는 그냥 폭우로 인해 길을 잃어 발생한 실족사로 처리한다.

가즈미에와 준은 다치바나가 거짓말로 사건을 무마하고 섬 밖의 경찰서_본토에는 연락하지 않은 사실을 알아낸다.

자신 때문에 여행을 하게 되었고 그 때문에 하루오가 죽음을 맞이했다는 자책으로 소사쿠는 다치바나에게 쳐들어간다.

 

아무리 소리치고 문을 두드려도 대꾸조차 없는 섬사람들과 대적해 이들이 섬을 빠져나올 수 있을까?

과연 22년 전의 저주와도 같은 그 예언은 맞아 들어가 남은 다섯 명의 목숨을 더 앗아갈 것인가?

 





아, 또 저주냐?며 시큰둥하게 읽기 시작했는데 저주가 아니었다.

중반부까지 예언이니 전설에 히키타의 원령의 비밀이 드러나게 되는 순간까지도 긴장김을 놓치지 않는다.

 

대화하는 중간중간 누가 한 말인지 자세하게 나타나지 않아

이건, 웹 소설을 읽는 것이 나은 거 아닌가? 하게 했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결국 예언이 맞아떨어진 건지, 예언을 알고 있은 사람이 그에 맞춰 예언을 실행한 건지.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중 제정신이 아닌 사람도 여럿 있기 마련.

모두가 가지고 있는 이기심에 섬사람들을 이용한 자본주의가 결합하여 만들어 놓은 히키타 원령.

결국 예언대로 여섯 사람의 죽음을 만들고야 만 저주.

 

 

여태 읽었던 사와무라 이치의 이야기 중 제일 좋았다.

원령이 시작된 원인도 알려주고 영능력자의 비밀(?)도 폭로되고 마지막에 터트린 반전도 괜찮다.

이렇게 길게 이어갈 이야기인가 싶지만서도_너무 두꺼워서 읽기를 맘 먹기까지 너무 긴 시간이 걸렸다.

작은 것까지 그냥 있는 것이 아니란 것을 마지막까지 풀어줘서 좋다.

 

이 작가, 아직 이야기 샘이 마르지 않았나 부다.

이다음에는 진짜 무서운 공포 소설로 돌아왔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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