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ㅣ 아르테 미스터리 1
후지마루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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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쟁이 고등학생 사쿠라 신지는 아무런 기대도 없는 어느날 일자리를 제안받는다. 희한한 방법으로.

그리고 다음날 동급생 하나모리 유키에게서 ‘사신’ 아르바이트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된다.


이 아르바이트는 최악이지. 

시간 외 수당은 안 나와.

교통비도 없어.

아무렇지도 않게 이른 아침부터 불러내지.

게다가 유령 같은 '사자'를 저세상으로 보낸다는 상식 밖의 일을 시켜.

무엇보다 시급이 300엔이야.                                    -p7 프롤로그



사신 세상에 미련이 남아 이 세상을 떠나지 못하는 자.

사자 그런 사신의 소원을 들어주고 저세상으로 보내주는 일을 한다.

6개월의 아르바이트가 끝나면 사자로 지낸 모든 시간은 잊혀진다.



감성 미스터리 소설로 죽은 자와 대면하는 사신을 아르바이트라는 설정으로 어둡고 묵직하고 가슴이 뭉클해지는 이야기를 가볍게 풀어냈다.

감성적이다. 미스터리는 그 뭐, 사신이 나오고 사자가 나오니 미스터리하다고는 하겠다.

부모님은 이혼하고 좋아하는 축구는 못하게 되고 첫사랑에 집안 사정에 살아가는 모든 것이 재미 없는 사쿠라가 시급 300원인 이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것도

같은 반 인기녀 하나모리하고 함께 사신을 이승에서의 일을 해결하고 저승으로 가게 도와주게 하는 일을 하게 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왜 하필 사는 게 재미없던 사쿠라에게 이런 일이 생기게 된 걸까?


죽은 사람, 그들에게 주어진 추가시간이라는 것 자체로도 흥미로운 소재다.

사신이라고는 하지만 죽은 사람이니 유령이나 귀신인데 죽기 전과 같이 생활을 해나가고 나이를 들어가고

이승에서의 미련을 버리고 저승으로 떠나갈대까지의 생활이 이승에서와 다를 바가 없다.

그들이 이승을 떠나면 추가시간은 그냥 사라진다. 모두에게, 세상에서 그 시간은 바로 사라진다.


미스터리의 개념은 잊게 되고 라이트 노벨이라는 장르가 와닿는 얘기다.

글도 그렇고 등장인물의 대화도 가볍고 통통 튄다.

10대에서 20대가 읽으면 좋을 대화다. 그렇게 느껴진다.

_나이 든 내가 읽기에는 유치하고 심심하다. ㅡㅡ;


하지만 아무런 생각없이 읽다가 울컥~ 감동도 오는 것이 책이 술술 넘어가기는 한다.

뭐, 미스터리라고 마지막에 반전이라고 심어놓은 것은 중간쯤에 벌써 혹시나... 설마~ 하는 생각을 했던 터라...


지금 지나가는 하루가 누구에게는 보내고 싶지 않은 시간이었음을 알려주는 가볍지만은 않은 얘기.

기시감인지 미시감인지, 사자로서의 시간은 잊었지만 아주 잊혀지지는 않은 시간들.

미스터리한 사건이 없어 아쉬웠지만 아무 생각없이 읽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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