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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장의 살인 ㅣ 시인장의 살인
이마무라 마사히로 지음, 김은모 옮김 / 엘릭시르 / 2018년 7월
평점 :
누가, 어떻게, 왜 사건을 저질렀는지가 추리의 기본으로 알려져 있다.
당연하다.
누가? 어떻게?를 알아내야 완벽한 추리에 범인을 색출해 내는 일이 될 테니까.
하지만 왜?를 알아내는 것은 힘들다.
범인의 과거를 알아야 하고 피해자의 그간 행적을 알아야 하니까.
죽은 자는 말이 없고 살아있는 범인은 나서서 왜 그랬는지를 알려주지 않을테니
해결을 위한 트릭이 난무하는 것이 요즘 추리 소설이다.
굳이 저렇게까지, 저렇게 하는 동안 다른 사람은 뭘 했어?
웬만한 트릭은 이미 나올만큼 다 나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비가 나온다. 세상에!
사방이 숲, 그곳에 자리한 자담장.
그곳에 나타난 좀비들.
고립됐다.
물리면 죽는 것이 아니고 죽지 않는 시체, 좀비가 되어 버린다.
바깥세상의 도움을 기다리며 자담장에 갇힌 동아리 대학생들.
살아남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가운데 하루 한 구, 시체가 나타난다.
이건 과연 좀비들의 짓일까?
함께 하는 우리들 중 한 명?
이들은 과연 어떻게 이곳을 빠져나갈까?
후더닛(whodunit), 하우더닛(howdunit), 와이더닛(whydunit)(누가, 어떻게, 왜 사건을 저질렀는지)을 찾아보자!

좀비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어느 순간 그렇게 됐다.
도무지 답이 없다.
죽여도 죽지 않고 죽었는데 살아있는 시체란다.
그들의 모습을 표현하는 것도 그렇고 죽었다고 생각한 지인이 좀비가 되어 나타나면....
같이 좀비가 되든가 지인을 또 한 번 죽여야 한다.
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그런데 이 소설, 그냥 좀비물이라 단정지을 수 없다.
정통 추리물이다.
하나하나 모든 것을 꼼꼼하게 보고 되집어 가며 추리를 해 나간다.
그 과정이 흥미롭다.
하지만 그 과정이 험난하기도 하다.
너무 많은 인물에 산장의 방도 너무 많다.
잠깐 쉬다가 다시 읽을라 치면 누가 누구인지 어떤 성격이었는지 다시 공부하듯 해야 한다.
소설 첫 장에 산장 도면과 등장인물 소개란이 너덜너덜해질 지경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미롭다.
등장인물을 마스터하고 나면 진도가 나가기 시작하는데 더위만 아니라며 반나절이면 읽을 수 있겠다.
완벽한 밀실 살인이다.
밖에는 좀비들이 산장 안에는 살인범이 있다.
우리들 중 한 명이다.
좀비가 들어오지 못하게 막으며 산장에 들어온 좀비를 피해가며 범인을 잡아야 한다.
이게 가능해???
가능하다.
어떻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지는 읽어보면 알게 된다.
딱! 이 더위에 읽어도 좋을 소설이다.
나처럼 머리가 좋지 않으면 따라잡기 힘든 소설이기도 하다.
역시 믿고 읽는 엘릭시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