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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다운
B. A. 패리스 지음, 이수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전 작 <비하인드 도어>를 읽고 싶었다.
그러던 와중에 신작이 나왔다. ㅡㅡ;;
이런 게으름뱅이!!!
나완 다르게 바지런한 작가는 벌써 신작을...
고맙게도 아르떼에서 책을 보내주셔서 후딱 읽었다.
이전 책도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가스라이팅이란 용어를 알게 되면서 이미 책의 내용을 눈치 채게 된다.
그럼에도 내가 생각했던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가진 않는다.
엄청난 죄책감에 시달리는 와중 피해자가 지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니
그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그러면서 진짜로 미쳐가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주변의 모든 일이 그녀를 몰아 세운다.
그런데 너무 몰고 간다.
그녀가 미치지 않았다는 건 보기만 해도 안다.
너무 신경을 써서 예민한 데다 죽지 않을 수도 있었을 피해자를 방관했다는 죄책감이
그녀를 옭아매고 자신이 스스로 그곳에 갇혀버린 것이다.
오래전 이사를 간 지인의 집, 집들이를 갈때가 생각났다.
전철역에서 서너 명이 만나 차를 타고 같이 갔었는데
집들이 주인공이었던 그 언니의 결혼 얘기가 나왔다.
다들 아니라고 아직 미혼으로 알고 있다고 했고 단 한 명만이 결혼했다고 했었다.
3대 1.
결국 물어보면 되지 않겠느냐!로 엘레베이터 안에서 합의를 보기 전
'내가 잘못 알고 있나?' 결혼했다고 들은 거 같았는데...라던 그 친구.
언니는 결혼을 했었다. 벌써 2년인가 전에.
그런데도 불구 미혼으로 남을뻔 했다, 우리들 사이에서는.
한 사람 바보만들기 어렵지 않다며 놀라 웃던 기억.
많은 사람이 필요하지 않다.
두 세 명만 아니라고 몰아세우면 그런가? 하며 수긍하게 된다.
정신 차릴때가 되었는데 할때 그녀의 영특함이 빛을 발한다.
너무 예민했던 그녀는 또 너무 똑똑했다.
뒤통수를 치니 탁!! 하고 그간 모든 일을 끼워 맞추니 자신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느끼게 된 것이다.
이봐, 이봐!!!
내가 이럴 줄 알았지. 하는 순간.
캐시는 더 큰 일을 해낸다.
옛말 틀린 거 없다.
머리 검은 짐승 거두는 게 아니라고
모든 게 사람으로 시작해서 사람으로 끝난다.
믿을 수 없는 게 사람이고 믿어야 하는 것도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