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 장영희 교수의 청춘들을 위한 문학과 인생 강의
장영희 지음 / 예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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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희 교수님의 책을 추천받았으나 읽기는 차일피일 미루던 차에 그녀가 생전 강의한 내용을 정리한 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책이 나왔다고 했다. 막연히 듣기만 했던 그 이름 세글자에 반가운 마음이 들었던것은 다행이구나 싶다. 워낙 읽는 책의 장르가 한정적이다보니 사실 추천받은지 얼마안되서 신간이 출간된 이 우연찮은 타이밍이 아니었다면 그녀의 책과는 한참 멀어지기만 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이 한권에는 장영희 교수님의 일상과 함께 그녀가 문학을, 책을 생각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사실 성공한 사사람들의 습관에는 다독이 있다는 것은 익히 들어온 일이다. 여기도 링컨, 빌 게이츠 등을 이야기하며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러나 그녀는 그뿐 아니라 붕어빵에 땅콩을 넣으면 더 맛있지 않을까 하는 붕어빵 장사를 하는 소년에 발상에도 책이 있음을 확신하는 것이다. 이렇게 책을 읽고, 문학을 읽음으로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음을 말한다.

 

 본문의 중간 중간에 섞여 있는 시 한편들이나 교수님이 청춘들에게, 여자들에게, 사회에 첫 발이 내딛는 이들에게 쓴 글에는 그녀가 성장해 온 이야기와 긍정의 메세지를 담고 있기에 한 번을 읽어볼만 하지 않은가 싶기도 하고 또한, 문답을 통해 교수님에 생각에 근접할 수 있는 기회도 있지 않은가 싶다.


 개인적으로 문학이나 고전이랑은 친하지 않다. 그래도 한때는 읽어봐야지 하는 생각에 책장에 몇자리를 차지하고 있기는 했지만 쉽게 손이 가지는 않았다. 교수님이 조카에게 톨스토이의 ‘ 전쟁과 평화 ’ 를 읽게 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 때 조카가 읽고 난 감상을 물었더니 “ 응, 전쟁은 나쁘다고. ” 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에도 교수님이 엉성하지만 완벽한 대답이라고 하는걸 보며 딱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어려운 생각은 말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천천히 문학과 친해지고자 해도 되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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