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뇌술 - 세상에서 가장 은밀한 심리수업
가오더 지음, 허유영 옮김 / 작은씨앗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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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대로 우리는 사실 우리의 의지대로 행동해온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세뇌에 의해 행동해온 것일까. 인정하긴 힘들지만 일정부분은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귀신에 홀린 것 같다는 생각을 할때가 있다. 나도 모르게 물건을 샀을 때, 학창시절 스타 강사의 수업을 맹신했을 때, 누군가에게 순간적으로 반했을 때, 이성적이지 않지만 도저히 거절할 수 없는 순간이 있다.

 

살면서 세뇌당할 뻔 한 경험을 한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많은 성도에게 존경받는 사이비 교회의 수장,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독재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상대를 파멸로 몰고가는 꽃뱀.... 우리 주변에는 분명 세뇌당하고 세뇌시키려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이 세뇌라는 것이 꼭 부정적인 의미로 쓰일까? 잴 웰치 GE사장은 그 시대 가장 탁월한 세뇌자 가운데 하나였다. 미국의 대기업들은 직원 세뇌 교육을 통해 조직구성원들의 실행력을 향상시킨다. 할 수 있다고 강조해서 머리에 심어주면 실행력에 낮은 사원이 할 수 없는 일도 해낸다. 좋은 리더를 만나면 평범해 보이는 사람도 능력을 펼쳐보일 수 있다.

그렇다면 누구나 사람들을 세뇌시킬 수 있을까? 우리는 누구에게나 세뇌당하진 않는다. 매력적인 사람에게 우리는 세뇌당한다. 매력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 피해야 할 것들이 있다. 과도한 접근, 비방이나 비판, 과한 감정적 행동, 주관적 원칙이 없는 행동. 우리는 잔잔한 물결 같으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사람에게 끌린다. 당신이 당신의 일과 삶에서 우위를 점하고 싶다면 우선적으로 불안이나 집착에 빠지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얼핏 이런 것은 어려워보이지만 저자는 이러한 마력을 누구나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마력을 가질 수 있다면 당신은 기업의 리더가 될 수 있고, 인기있는 사람이 될 수 있으며,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결국 이 책은 우리가 세뇌당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되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외부 요인에 의해 세뇌당하지 않고 자신의 욕망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고 삶의 목표를 정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조직의 부품으로 살아가지 않는 방법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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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강사, 내 인생 최고의 선택
정지승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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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강사는 어떤 사람이 도전할 수 있을까. 어마어마한 스펙을 갖춘 사람? 인생에서 성공한 사람? 아니다. 대단한 프로필이 필요치 않다. 진정성이 있고 최선을 다해 살아온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프로강사다.

 

책의 저자 정지승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여군으로 근무했다는 다소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지만 그녀가 프로강사를 하겠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는 다니던 회사나 잘 다니라고 만류했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 느낀 것은 프로강사는 늘 성공만 해본 사람보다는 실패를 경험한 사람이 더 적합하다는 것이었다. 세상에는 성공하는 사람보다 실패하는 사람이 많다. 한번도 실패를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타인의 좌절을 이해하기 힘들 것이고 그래서 무대 위에서 청중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기 힘들 것이다. 경력단절된 주부도, 학창시절 문제아였던 사람도 자신만의 컨텐츠만 갖고 있다면 얼마든지 도전할 수 있다. 처음부터 프로강사를 하는 사람은 드물다. 대부분 어떤 일을 하다가 시작하게 되는 것이 프로강사다. 그래서 직업 2, 인생 2막을 여는 사람에게 매력적인 직업이기도 하다. 저자는 창업자금이 들지 않고 간섭받지 않고 자신이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것, 평생 현역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점을 프로강사의 매력으로 들고 있다.

 

누구나 자신만의 스토리가 있으니 우리 모두 프로강사로서의 자질을 갖고 있다고 할 것이다. 프로강사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무대공포증을 없애야 할 것 같다. 연극배우는 아니지만 프로강사는 무대위에 서는 사람이기도 하다. 무대위에서 당황하지 않으려면 자존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주눅들지 않고 자존감을 갖고 무대에 서기를 반복한다면 청중에게 자신이 원하는 바를 잘 전달할 수 있다. 또한 끊임없는 독서를 통해 자기개발을 해야 한다. 프로강사는 독서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누구나 하고 싶지만 누구나 할 수는 없는 프로강사. 프로강사를 도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용기를 얻어 도전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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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부자 16인의 이야기 - 조선의 화식(貨殖)열전
이수광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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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부자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이 책을 읽으며 그들은 어떻게 돈을 모았을까? 보다는 어떤 철학을 갖고 돈을 벌었을까? 라고 질문을 바꾸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 생각없이 돈을 번 사람들도 있겠지만 자신만의 철학을 갖고 돈을 번 조선의 부자 16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첫 번째 인물인 백달원의 이야기는 장사꾼이 철학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준다. 그는 보부상이었는데 상인들이 타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들을 가르친다. 말을 함부로 하지 말 것, 행동을 함부로 하지 말 것, 음란한 행동을 하지 말 것, 도적질하지 말 것. 돈만 번다고 함부로 행동하면 패가망신할수 있음을 알려준 것이다. 그는 인()이 부를 창출한다고 믿었다. 상처입은 장군을 그냥 지나칠수 없어 집에 데려와 치료했는데 그 장군이 바로 이성계였다. 이성계와의 인연으로 벼슬을 할 기회가 많았음에도 그는 결코 정치를 하지 않았다. 그는 끝까지 장사꾼으로서의 분수를 지켰다. 그리고 나중에 소금을 비롯한 다섯가지 물품의 독점권을 얻어 조선 최고의 부자가 되었다.

 

한순계는 한씨공방의 주인이었다. 그는 공방앞에있는 사람들을 불러 유기를 팔았다. 그는 유기의 매력에 빠져 유기장인으로 유명해졌다. 그는 효성이 지극했으며 사람들과 사귀고 시 짓기를 좋아했던 예술가였다. 돈을 많이 번 이후로는 혼자서만 돈을 벌면 안된다고 공방의 문을 닫기도 했다. 자신 때문에 다른 사람이 고통받는 것을 싫어했던 그는 지금의 장사꾼들이 보기엔 이해가 안가는 인물일지도 모르겠다.

 

허흥은 평생 가난하게 살다간 아버님을 두었다. 그래서인지 양반인 그는 돈을 벌기로 결심했다. 양반가 여식인 아내에게 자신의 뜻을 전하자 아내는 그의 뜻을 따르겠다고 했다. 남편이 목화를 가져오면 아내는 길쌈을 했다. 허흥은 농사도 짓고 짚신도 삼았다. 다른 양반들처럼 체면을 중시하지 않고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 시대를 앞서간 가치관이 그를 부자로 만든 것이 아닐까.

변승업은 역관이었다. 통역을 하며 외국을 오가던 그가 돈을 번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을지 모르겠다. 치산의 천재였던 그는 대부업에 진출했는데 돈을 벌 때는 고리까지 해서 무섭게 돈을 불렸던 것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 유명 부자 중에는 여자도 있었다. 기생 김만덕인데 그녀는 기루를 운영하면서 번 돈으로 땅을 샀고 부를 축적했다. 하지만 식량이 없어서 죽어가는 백성들을 위해 곳간문을 열어 쌀을 나눠주었고 사람들의 칭송을 얻게 되었다.

 

책에 나온 인물들의 이야기는 현대의 우리가 읽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흥미로웠다. 그제나 지금이나 돈버는 것은 힘든 일이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그들의 삶의 시련이 그들에게 돈을 벌도록 채찍질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시대에 맞게 적용하는 것은 독자의 몫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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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안에 꼬마 빌딩 한 채 갖기 - 월급쟁이, 빌딩주 되다! 꼬마 빌딩 한 채 갖기 시리즈
임동권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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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에게는 평생 집 한 채 갖는 것도 큰 꿈이다 보니 10년 안에- 그것이 아무리 꼬마빌딩이라도- 빌딩 한 채 갖기라는 꿈은 섣불리 꾸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수십개의 빌딩을 가진 빌딩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것보다는 현실적으로 들리는 것도 사실이다. 게다가 인간수명 100세 시대가 열리면서 은퇴이후에 할 일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이고 노후대비를 위해 수익성 부동산에 투자해 건물주가 되어보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꼬마빌딩은 어느 정도 규모의 건물일까. 특별히 정해진 것은 없다. 내가 생각하는 꼬마빌딩은 5층 내외의 건물이다. 그 정도 건물이라면 도전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내가 맨꼭대기층에 거주하며 건물을 관리하면서 세를 주는 방식으로 말이다.

 

저자는 3억원의 종잣돈으로 10년만에 20억원대 빌딩부자 되기를 목표로 설정하고 그 방법을 찬찬히 알려준다. 3억원이 크다면 친구들과 함께 돈을 모아서 시작해도 된다.

어떤 빌딩을 사야 할까. 수익성, 안전성, 환금성을 기준으로 하는데 가장 중요한 건 수익성이다. 비싸기만 하고 이익을 내지 못하는 빌딩보다는 허름해도 월세를 많이 내주는 빌딩이 좋다. 수익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출구대비를 확실히 해둬야한다. 출구가 보장된 상권이란 유행에 민감하지 않고 너무 튀지 않는 안전한 상권을 말한다. 한방을 노리는 것보다는 차선의 안전한 상권의 건물을 획득해 잘 가꿔 되파는 것이 어떨까.

 

이 책에서는 리모델링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낡은 건물도 리모델링해서 더 가치가 높은 건물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 적은 리모델링 비용을 들여 큰 시세차익을 거둔다면 다시 건물을 허물고 다시 짓는것보다 훨씬 더 흐뭇할 것 같다. 그것이 원래 비싼 건물을 사서 파는 것보다 더 보람있고 의미 있는 빌딩투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은 무엇보다 쉽게 쓰여 있어서 초보자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으로 빌딩에 입문하는 사람이 읽으면 용기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빌딩에 대해 관심은 있지만 엄두가 안나는 사람이 읽는다면 과감하게 첫스타트를 끊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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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베트남 - 생생한 베트남 길거리 음식 문화 탐험기
그레이엄 홀리데이 지음, 이화란 옮김 / 처음북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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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나니 베트남 여행을 가고 싶어진다. 베트남 식당에 가는 것으로는 부족할 것 같다. 베트남 땅을 밟고 베트남 사람이 내어주는 음식을 먹고 싶다.

이 책은 컬러풀한 음식 그림이 나오고 레시피라든가 식당 소개가 나오는 책이 아니라 이야기 형식으로 베트남에서의 생활을 보여준다. 그림 한 장 없이 입속에 침이 고이게 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돼지 자궁 요리를 시작으로 베트남 음식과 연을 맺은 그레이엄 홀리데이. 그에게 음식이란, 타국의 음식이란 어떤 의미였을까.

 

이 책에는 뜻밖에도 한국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한국 익산에서 영어를 가르쳤던 저자의 눈에 비친 한국과 한국음식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한국 익산에서 베트남으로 건너간 그는 각지의 음식을 맛보려 하는데 고급 레스토랑이 아니라, 그 나라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 예를 들면 콩나물밥과 같은-을 찾아다닌다.

베트남 음식들은 길거리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나오는데 그 나라의 대표 음식은 그 나라의 최고 비싼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음식이 아니라 그나라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먹는 길거리 음식이라는 생각은 매우 타당해 보인다. 한국의 붕어빵, 호떡, 어묵, 떡볶이.... 이런 음식들이 한식 뷔페에서 먹는 음식보다 하찮다고 말할 수 없는 것 아닌가.

 

베트남 음식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허브. 허브를 제외한 것들은 오히려 부차적인 요소다. 하지만 과연 최고의 재료라는 것이 존재할까. 결국 최고의 재료란 그 땅에 나는 가장 흔하고 보편적인 음식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 토양과 기후에 적합하게 자라난 재료들. 그 나라의 문화에 맞게 만들어진 음식들. 그래서 베트남 음식을 한국에서 맛보면 똑같은 맛이 나지 않는 게 아닐까. 하노이에서 맛본 국수는 똑같은 자료를 쓴다고 해도 결코 한국에서 맛본 국수와 맛이 같을 수 없을 것이다.

책을 다 보고 나니 결론은 하나다. 베트남에 꼭 가봐야겠다는 것. 그리고 천천히 거리를 거닐다가 코끝을 찌르는 식당의 문을 두드려야겠다는 것. 이 책은 오히려 사진이나 그림이 없어서 더 깊이 몰두할 수 있었다. 음식의 사진 한 장 없는데 더욱 생생하게 베트남의 음식이 손에 잡히는 느낌이었다. 먹기 전부터 침이 꼴깍 넘어가고 허브의 향이 가득히 퍼지는 맛있는 베트남 음식. 꼭 먹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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