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빌딩 부자들 - 맨손으로 시작한 그들은 어떻게 빌딩부자가 되었을까
배준형 지음 / 라온북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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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부자들>이란 책을 재미있게 읽었기에 <한국의 빌딩부자들>에도 큰 기대를 했다. 한국의 빌딩부자들에는 빌딩부자의 실명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더욱 사실감이 느껴졌다. 또한 우리가 좋아하는 스타 빌딩부자들의 이야기-이니셜 처리되어 있긴 했지만-도 보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불규칙한 수입으로 연예인들은 빌딩매입에 관심이 많은 모양이다. 성신여대 근처의 노후한 건물을 싼값이 사들여 스타벅스 4층을 입점시켜 건물가격을 높였다는 개그맨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사람들을 웃기기만 잘하는 줄 알았던 그는 동물적인 사업감각도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

 

빌딩부자는 뱃속에서부터 금수저를 물고 나온 사람일까. 물론 큰 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에 금수저를 물고 나오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하지만 금수저보다는 끈기와 신중한 성격이 더 중요한 조건이 아닐까 싶다. 아버지에게 큰 빌딩을 물려받고도 남의 손에 넘겨줘버리는 사람들도 많으니 말이다. 일단 어느정도의 몫돈을 모아야 할 테니 성실함과 끈기를 갖춰야 하는 건 물론이다. 대부분의 빌딩부자들은 수십년간 성실히 일한 돈으로 건물을 산다. 건물을 사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입주자를 들여야 하고 상권변동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실패사례를 언급한 것이었다. 다른 것도 아니고 빌딩이다. 실패하면 얼마나 큰 손실이 있겠는가. 빌딩이라는 화려하고 세련된 외관 뒤에는 험난한 과정이 도사리고 있다. 그런 만큼이나 함부로 뛰어들 수 없는 것이 바로 빌딩 투자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실패의 가능성을 수십번 점쳐본 후에야 뛰어들 수 있는 것이 바로 빌딩이다. 빌딩 부자가 되려고 하는 사람들이 그 부분을 신중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진다면 실패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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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편을 죽이지 않았다
류전윈 지음, 문현선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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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설의 매력을 한껏 뽐낸 소설이었다. 중국 소설 하면 허삼관매혈기가 생각난다. 그리 많은 중국 소설을 읽은건 아니지만 한가정에 하나의 아이만 가질 수 있다는 한 가정 일자녀 정책 때문에 벌어지는 사건이 주된 사건이니 이 소설은 그야말로 중국적인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최근에 본 기사에선 중국에서 35년만에 한 가정 2자녀를 허락했는데 우리나라처럼 아이를 키우는데 돈이 많이 들어서 그닥 반가워할 사람이 많지 않다는 내용이었다. 중국은 이런 저런 변화를 겪고 있지만 중국 소설속에서 드러나는 중국인들의 억척스러움, 생명력은 여전한 것 같다. 리설련은 그동안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대륙의 여성을 실감하게 했다.

 

중국에선 둘째 자녀를 임신하면 국가에서 강제로 낙태를 시킨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 소설을 보니 이혼을 하면 낙태를 하지 않아도 되는 모양이다. 두 사람은 둘째를 낳기 위해 이혼을 하지만 리설련은 남편에게 배신당하고 만다. 가짜 이혼을 하고 다른 여자와 결혼해버린 남편. 그리고 그 여자의 뱃속엔 아기가 자라고 있단다. 이 인간을 대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여기까지만 들어도 피가 곤두선다. 당사자인 리설련은 어떨까. 그녀는 이 사람 저사람을 찾아가며 도움을 청하는데 무려 20년간 고소에 고소를 거듭한다.

 

사실 리설련이 남편에게 집착할 이유는 전혀 없어 보인다. 형편없는 남편 때문에 이십년간 고소를 반복하다니.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이혼이 가짜였음을 증명하고자 한다. 그녀는 진실을 외면하려 하는 법에 저항하려 한다. 이 사건은 나라를 발칵 뒤집어놓게 되고 부패한 권력층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소설은 무엇보다 인물이 개성있게 잘 드러나 있어서 쉽게 몰입이 되었다. 리설련이라는 강한 캐릭터와 중국 사회의 모습을 실감나게 경험했다는 것만으로 이 소설의 가치는 충분했다. 작가의 작품들을 찾아 읽고 싶을 만큼 인상적인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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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의 神 - 절실함이 기적을 만든다! 상품이 아닌 가치를 파는 영업 고수의 세일즈 멘토링
임훈 지음 / 가나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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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의 신이라고 해서 영업맨으로 갖춰야할 뭔가 신출귀몰한 수법이라도 적혀 있나 생각했다. 그런데 다 읽고 나니 영업맨으로서의 기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상습적인 지각은 결국 그 사람의 태도에 대해 말해주는 것이라든지, 화장한 얼굴보다 민낯이 낫다, 즉 과장하지 말라든지 소신껏 행동하라든지... 영업현장에서 오래 일한 선배가 후배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조곤조곤 알려주는 느낌이다.

 

이런 기본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유는 결국 영업이란 매일매일 기본을 지키며 버텨나가는 일이라난 뜻 아닐까. 대충대충하다가도 대박이 날 확률이 있는 직종이 아닌 만큼 기본기를 다지며 스스로를 성장시켜야 하는 직종인 것이다.

 

무조건 팔기만 하면 장땡인 것도 아니다. 형편없는 물건을 팔았다가는 그 사람은 다시는 당신에게 물건을 사지 않을 것이다.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하는 영업맨은 자신이 팔 물건의 가치를 설명하고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팔아야 한다.

 

외부영업만큼 중요한 것이 내부영업이다. 회사 내에 진정한 아군이 있다면 일하는게 즐겁고 든든할 것이다. 선배의 충고를 경청하고 회사내 주요인물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지막 챕터 지치지 않고 달리는 법은 휴식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쉬는 날에는 회사밖으로 나와 나 자신을 돌아다본다. 10년 후 내 모습은 어떨지 생각해보고 힘에 부쳐 그만두고 싶을 때 지금 내 자리가 누군가의 꿈이었다는 것을 상기해본다. 슬럼프를 극복하는 것이야말로 장기전을 견뎌내는 가장 중요한 방법일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새삼 영업이야말로 가장 힘든 직업임을 실감했다. 영업일을 하고 싶어 회사에 들어간 사람도 종종 그만하고 싶다는 충동이 들 테지만 영업은 힘든 만큼이나 보람도 큰 일일 것이다. 최고의 영업맨을 꿈꾸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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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의 신군주론 - 한국 민주주의의 허구를 꿰뚫는 통찰
전원책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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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프로그램에 종종 출연한 전원책 변호사는 대중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진보도 존중하는 보수논객 전원책이 쓴 신군주론. 일주일에 걸쳐 조금씩 천천히 읽었다. 양장본의 굵직한 책. 책의 굵기만큼이나 묵직한 이야기들이 들어있기를 기대하며 책장을 펼쳤다.

책을 읽고 느낀 점은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이 없다는 것이었다. 쉬운 언어로 알기 쉽게, 정치에 대해 평소 관심이 없던 사람이라도 소화해낼 수 있도록 적혀있다.

기억에 남는 부분을 얘기해보자면, 정치는 민주주의에서 누가 책임을 더 많이 질것인가 라는 문제를 푸는 과정이라고 말한다.(이 문제는 아직 풀리지 않았다) 우리는 고소득층에게 사회에 대한 책임을 더 많이 요구한다. 하지만 높은 소득과 많은 재산이 합리적인 경쟁의 결과라면 부자가 감당할 책임도 한계가 있어야 한다. 그 한계는 노력해서 부자가 되려는 욕망을 깨지 않으면서 나도 노력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선이다. 즉 한정된 재화를 부자가 독점해선 안 되지만 창의를 유발하는 동기 자체를 없애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사회주의가 빠졌던 함정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민주주의는 숙명적으로 타락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대중은 균질하지 않으므로 정치인이 대중을 이성적으로 설득하기보다는 감성적으로 몰아가서 선거에서 승리하려 한다. 군중심리에 의존하고 충동적인 결정으로 투표한다면 민주주의는 타락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통치권자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통치권자는 필수적으로 많은 자질을 갖춰야 한다. 인문학적 소양을 비롯한 지식이 필수적인 자질 중 첫 번째라고 한다. 지식이 부족해 참모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통치자는 위험한 결말을 맺을 수밖에 없다. 또한 통치자는 선해야 한다. 정치인을 볼 때 선함을 살펴보는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여기서 선함이란 단순히 언행이 바름을 넘어 사람, 사물 등을 긍정적으로 보는 태도를 말한다. 선한 통치자는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공익을 앞세우기 때문에 우리는 선한 통치자를 선택해야 한다. 정치인들을 하나하나 떠올려보지만 선함과 연결 지을 만한 사람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또한 통치자는 안목을 갖춰야 한다. 이 안목에는 사건의 진실을 보는 눈은 물론이고 내일을 내다보는 혜안, 그리고 사람을 보는 눈인 용인술이 포함된다. 대통령의 인사권이 종종 문제가 되고 있는 것만 봐도 통치권자의 안목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삼천여개의 자리가 대통령의 인사권으로 결정된다고 한다.) 인사권이 자신의 절대권한이라고 생각하는 통치자가 있다고 생각하면 섬뜩하다.

결국 우리 국민이 뛰어난 통치자를 찾는 안목을 갖춰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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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다, 쇼핑몰 - 결심한 사람들을 위한 인터넷 쇼핑몰 창업 교과서
김선기 지음 / 조선앤북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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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운영의 꿈은 누구든 한번쯤 꿔보지 않을까. 고객을 직접 마주하지 않고 물건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 나도 한때 인터넷 옷가게를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더랬다. 그런데 너무 많은 쇼핑몰이 손해를 보고 접는다는 말에 흐지부지 됐더랬다. 하긴 나만 해도 한가지 쇼핑몰에서 지속적으로 옷을 구입하지 않는다. 어머 여기 너무 예쁘다 하면서 한동안 방문하다가도 금세 다른 더 멋진 쇼핑몰이 눈에 들어오고 예전에 자주 갔던 곳이 어디였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특정 쇼핑몰이 잘되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물건을 배송받았을 때 정성 가득한 작은 사은품이 들어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 피팅모델이 예쁘면 내가 입은것과 다를것임을 잘 알면서도 혹해서 구입하게 된다. 너무 변화가 없는 쇼핑몰은 성의가 없는 것 같아서 금세 발길을 끊게 되고, 지나치게 복잡하게 화려한 것보다는 가게만의 철학과 고집이 있어서 일관성 있는 옷들이 올라오는 곳들에 아무래도 자주 방문하게 된다.

이 책은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사항들을 상세히 담았다. 판매아이템 정하는 것부터 도매상에서 물건사는 것, 쇼핑몰에서 가장 중요한 제품사진 찍기, 오픈마켓 상품등록하기, 세금과 재고관리, 배송포장 노하우까지...... 개인적으로는 세금과 재고관리가 어렵고도 필요한 정보일 것 같아 그부분부터 찾아 읽었다. 세율적용하는 방법. 종합소득세에 대한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판매자 입장에서 가장 곤란한 것이 반품요청일 것이다. 하지만 반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좋다. 불평없이 반품을 해주면 단골고객을 얻을 가능성이 커진다. 사업의욕 자체를 꺾어버릴 수 있는 재고정리 어떻게 해야 할까. 대량오더재고는 오픈마켓에서 가격을 낮춰 팔 수 있고 B2B사이트에서 땡처리를 할 수도 있다. 가슴아픈 일이지만 시간이 지체될수록 처리하기 힘든 것이 재고이므로 단호한 결정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질질 끌다가는 돈을 주고 물건을 처분해야 할수도 있으니 말이다.

책을 읽다보니 사실 의욕이 마구 샘솟는다기보다는 겁이 났다. 이익을 보는 것보다 손해를 보기 쉬운 쇼핑몰 창업. 하지만 철저한 준비를 한다면 행운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으리라. 저자는 창업해서는 안되는 사람을 창업관련책을 한권도 읽지 않는 사람, 컴퓨터를 못하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리라. 이 책을 통해 쇼핑몰창업은 판타지가 아니라 현실임을 깨달았다. 단순히 낭만적인 기대감으로 시작해서도 안 되고 실패가능성마저도 충분히 생각한 후 철저한 준비를 통해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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