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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변화시키는 질문의 기술
마릴리 애덤스 지음, 정명진 옮김 / 김영사 / 200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이 책을 소개 받았을때 학습이나 대화하면서 하게 되는 질문을 보다 요령있게 하는 방법에
대한 책일 줄 알았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이런 책 제목이 주는 선입견은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
다. 책을 끝까지 읽기 전 까지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핵심을 찾지 못했다. 중간중간
등장인물과 내용에 짜증이 났던 기억도 난다. 책을 다 읽고 책을 덮고 서야 조금씩 나에게 무슨 말
을 하려고 하는지 알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읽어 보았다. 두꺼운 분량의 책이 아니라, 두 번
째 읽을 때는 좀더 의미를 새기며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그동안 쌓인 고정관념들,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서 가지게된 선입견들, 그리고 무지에서 오는
편견들...인관관계를 맺으면서 받게 되는 스트레스같은 우리의 심신을 힘들게 하는 것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으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세상의 모든 것을 아는 양, 심판자의 자세로 판단에 너무나 익숙한 우리에게 어린아이들 처럼
유연하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세상을 볼 것을 주문한다. 유연한 마음가짐, 자기를 돌아 보는 자세
상대방에 대해 배려하는 마음 등 자기를 쉼 없이 돌아 보고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마음과 생각을
갖도록 다양한 질문을 던지라고 한다.
일에 대한 심판, 사람에 대한 심판, 상항에 대한 심판, 모든 것을 심판, 심판하는 삶이 얼마나
스스로를 얽어 매고, 고립시키고 힘겨운 생활을 하게 하는지 읽을 수 있다. 치열한 경쟁만을 요구
해온 우리의 환경이 우리네 삶과 마음을 이렇게 심판자길로 가게 한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가끔은 한 발 물러서서 나를 보자, 세상의 그 많은 것들을 알수도 없을 뿐더러
아는 사람도 없다. 그러나 나를 포함해서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심판자
가 되어 괴로워 하는게 아닐까? 우물안 개구리가 거대한 바다와 거대한 산맥을 볼 수 없음은 우
물안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 일 것이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이다. 스스로 행복하게 못 만들기 때문에
불행하다. 그 행복찾기의 시작은 질문에 있었다. '질문의 기술' 나에게 의미있는 책으로 기억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