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아는 아무 데
진 윌리스 지음, 아나스타샤 수보로바 그림, 김은정 옮김 / 사파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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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이 되어도 여전히 책상밑이나 이불로 아지트를 만들어서 자신만의 공간을 만드는 딸아이를 보면서 혼자만의 공간이 소중한 건 아이나 어른이나 똑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이에게 하루는 어떤 느낌일까요?

집에 들어와서 해야 할 일들부터 걱정해야하는 부모님들과 다르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어요.

아이랑 "나만 아는 아무데"를 읽어보며 딸 아이의 나만의 곳을 이야기 해보고 싶었어요.
오스카에게는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어요.

하지만 사랑하는 엄마아빠는 오스카에게 묻고 또 물을 때마다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고 싶을 때가 있답니다. 그 말들은 오스카가 듣고 싶지 않은 말들뿐이거든요.



오스카는 문 밖을 나가 아무도 없는곳으로 갑니다.

그 곳은 조용하고 오스카가 뭘 하든 묻지 않는 곳이죠. 잔소리하는 엄마아빠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 곳. 오스카는 그 곳이 참 좋았어요.



하지만 어둠이 내리고 오스카가 혼자하는 걸 느끼자 다정하고 따뜻했던 가족의 말들이 그리워졌어요. 되돌아가려해도 나만 아는 아무 데였지요.
작은 고양이를 만난 오스카는 고양이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하지만 고양이는 대답하지 않아요. 그리고 깨달았죠. 지금 오스카가 있어야 할 곳을요.



오스카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을까요???





그저 내 눈에는 아직도 엄마 손이 필요해보이는 어린 딸처럼만 느껴져서 필요이상의 잔소리와 간섭을 하는 요즘이라는 걸 느꼈어요.

아이랑 읽다 자신만의 공간의 대한 필요성을 말해주더라고요. 그리고 그것이 아이를 위한 존중이라는 것도 느낄 수 있었어요.

나에게 비밀이 생기는 것 같아 멀어지는 느낌이 들어 속상할 수도 있지만 그것 또한 아이가 성장하고 자신의 삶에 한발 내딛는거라 믿고 응원해주기로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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