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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평전
조영래 지음 / 돌베개 / 198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누가 나에게 가장 존경하는 사람을 물으면 아버지, 그리고 전태일을 이야기한다. 누가 나에게 순수에 대해 이야기하면 나는 전태일을 이야기한다. 대학교 1학년 새내기 시절 만난 전태일은 내게 인간에 대한 희망과 아름다움을 심어주었다. 아, 더럽고 찌든 세상에 도저히 상식이 안통하는 사람들만 많은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구나. 싶었다. 단순히 어떤 한가지의 일을 잘해서 상을 받는 이벤트성 선심이 아닌 전태일의 내면은 그 무엇으로도 더렵혀 지지 않은 깊은 계곡의 맑은 물과 같았다. 70년대 한국의 노동현실이 내 가슴을 쥐어짜게 하고 가슴아프게 했다면 전태일은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세상을 보여주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