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마침
이지선 지음 / 대교북스주니어 / 202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까마득한 우주, 찬란하게 빛나는 별,
때마침 태어나고 때를 마치고 사라져도 모두가 반짝거려.
-'때마침' 중에서



이 책은
나에게 반짝이는 별이라고 말한다.
얼마나 두근 거렸는지 모른다.

첫째 아이가 9살이 되었다.
나의 육아시간도 9살이 되었다.

밤새 우는 아이를 달래기도 하고
가만히 있어도 더운 여름에도
아기띠에 아이를 안고 땀범벅이 된다.
아기가 자라는 만큼
허리와 손목에 전해지는
통증도 커졌다.
아이들의 시간에 맞춰 움직여지는 나의 하루.

그래서 때로는 내가 보이지 않는 것 같은 막막함도 들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말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당신도 빛난다고 말이다.

나의 엄마도 이런 생각들에 잠겨
외롭고 허우적 거리던 시기가 있었을 것이다.

엄마의 젊음을 먹고 자란 내가
이제야 그 마음을 조금 알 것 같다.

이상하게 '엄마'를 위한 책을 읽으면
나를 위로 하는 치유의 시간이면서도
친정엄마가 생각난다.
매번 그랬다.
그러면서도 늘 툭닥거리고 오는,
여전히 철없는 딸이다.

우리는 때마침 태어나고
때를 마치고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매 순간 우리는 별처럼 반짝거린다.
이전에도 앞으로도
여전히 아름다운 별이다.
나도.
우리 엄마도.


*대교북스주니어에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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